▲남산구간에서 장충체육관 근교<출처 한양도성 누리집 갤러리>

한양도성이 2016년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할 한국 대표유산으로 선정, 서울시가 세계유산 등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등재의 구심점 구실을 할 ‘한양도성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가 발족했다.

위원회는 서울시, 문화재청 등 관련 기관, 세계유산분야 전문가뿐만 아니라 한양도성과 이웃하고 있는 7개 마을대표까지 이해관계자 34명이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기구로, 앞으로 신청서 작성, 현장실사 준비, 보존·관리 등 한양도성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차질 없는 준비를 지원한다.

아울러 한양도성 및 이웃 지역 보존·관리 및 활용, 한양도성 문화유산교육, 홍보 및 시민참여에 관한 계획 수립 때 이를 심의하는 구실을 한다.

위원회는 세계유산 등재 이후에도 한양도성을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하게 관리해 미래세대에 온전하게 물려주는데 앞장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28일 오전 신청사 8층 간담회장에서 총 30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한양도성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위촉식을 가졌다.

공동 위원장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혜은 이코모스 한국위원회 위원장(동국대 교수)이 맡았다.

위원은 당연직 12명, 위촉직 22명이다. 서울시의회 의원, 문화재청, 서울시교육청, 수도방위사령부 등 관계기관 대표와 한양도성을 관리하고 있는 종로구·중구·용산구·성북구·서대문구 구청장과 이화·충신·창신·교남·성북·삼선·장충동 7개 마을대표, 언론계, 경제계, 종교계 인사와 세계유산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한편 한양도성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도시성곽으로 조선시대 500년, 일제강점기,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 우리 역사와 함께하면서 서울이 수도로서 그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해 온 도시유산이다.

조선 태조 5년인 1396년에 처음 축성돼 세종, 숙종, 순조 대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개축됐며, 인왕·백악 구간을 중심으로 원형이 잘 보존돼 조선시대 여러 시기에 걸친 축성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양도성은 시와 문학, 그림의 소재가 되기도 하고, 순성놀이 등 생활문화의 배경이 되기도 하는 등 우리의 삶 속에 깊이 각인돼 왔다.

서울시장과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은 이혜은 이코모스 한국위원회 위원장은 “한양도성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세계적 기준에 맞춰 잘 보존·관리해 미래세대에 고스란히 물려주는데 위원회가 구심점 구실을 하겠다”며 “이를 통해 온 국민은 물론 세계인이 사랑하는 유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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