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학생들을 주체로 상생의 교육생태계를 구축하는 3년에 걸친 마을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는 지난 11일 ‘마을과 학교 상생프로젝트’에 참여할 4개의 ‘마을-학교’를 다음달 5일까지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서울시는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는 도시의 아이들이 또래 친구들, 동네 사람들과 관계가 단절되고, 서로를 경쟁상대로 여기는 개인주의적 삶에 익숙해지고 있다며, 이런 교육생태계의 현실에 초점을 맞추었다. 학생·주민·교사 간 관계망을 회복하고, 그러한 관계망을 통해 상호 배움과 돌봄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는 시 교육청, 시 파견 간사 및 전문가와 지역주민모임, 교사모임의 합동 지원으로 진행되지만, 동시에 학생, 학교, 마을에 더 이상 마을만들기 대상이 아닌 주체로서의 역할을 부여했다. 학생들이 마을에서 자기 역할을 가지고 스스로가 건강한 마을살이와 건강한 배움의 여건을 조성해가는 기회를 얻도록 했다. 이러한 마을살이를 통해 또래와는 학급과 학년, 학교를 넘나드는 서로 배우는 친구 관계, 지역 주민들과는 멘토, 삼촌, 이모 등과 세대를 넘나드는 관계를 형성해가도록 계획됐다.

프로젝트 참여를 희망하는 ‘마을-학교’는 3월 5일 오후 6시까지 누리집(www.seoulmaeul.org)을 통해 제출서류를 내려받아 전자우편(schoolmaeul@gmail.com)으로 접수하면 된다. 최종 선정될 4곳은 현장 면접 심사를 거쳐 3월 17일에 발표된다.

선정된 ‘마을-학교’에는 상생프로젝트 간사를 파견하고 3년간 총 5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올해 4월에서 8월까지는 계획수립 기간을 가지고 조사, 회의, 워크숍 등의 활동을 한다. 이어 9월부터 내년 1월까지는 시범운영 기간을 가지고, 계획을 수정·보완한다.

오는 16일 오전 10시에는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마을마루에서 사업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문의: 02-354-0761)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