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 18일 승효상 이로재 대표를 서울시 1호 ‘서울 총괄건축가’로 위촉했다.

총괄건축가는 공공 건축물, 도시계획, 조경, 공공시설물 등 공간환경 전반에 대한 총괄 기획 및 자문을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스페인, 독일, 네덜란드 등 도시 건축물의 역사와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유럽에선 이미 보편화돼 있는 제도지만 국내에서는 서울에서 처음 도입하는 것으로, 서울시는 총괄건축가를 통해 ‘서울 건축의 정체성’을 확보해 600년 수도 서울에 걸 맞는 도시와 건축물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은 그간 무분별한 도시개발로 인해 역사도시 서울의 건축적 정체성이 훼손되었고, 최근 건립되는 공공건축물이나 시설물 등 공간환경이 개별 프로젝트 위주로 기획돼 주변 환경과의 부조화 등 도시의 종합적인 관점에서 건립되는데 한계점이 노출되어 왔다.
또한 최근 시행된 건축정책위원회와 공공건축가 등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제도를 추진 중에 있으나, 사업 기획단계에서부터 종합적인 검토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자문의견을 제시하는 수준에 머물러 이를 개선하기에는 여전히 미흡한 점이 있다.

서울시는 건축기본법 제23조(민간전문가의 참여)에 건축 관련 민원, 설계공무 업무나 도시개발사업 등을 시행함에 있어 민간전문가를 위촉해 진행 또는 조정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 건축정책위원회의 추천으로 승효상 이로재 대표를 서울 총괄건축가로 위촉하게 됐다.
서울 총괄건축가는 시장 직속의 비상근직으로 주2일 근무하며, 임기는 2년이고 연임이 가능하다.

주요 역할은 서울의 주요 공간환경사업 총괄기획 및 자문 등 사전검토, 서울시 공간환경 관련사업 부서 간 상호 협력 및 조율, 국내·외 도시들과의 정보교류 및 협력체계 구축 등을 총괄한다.
서울시 및 산하기관이 기획·발주하는 건축물과 주요 공간환경, 즉 건축, 도시계획, 조경, 공공디자인 분야 등 사업에 대한 총괄 기획 및 자문을 하게 된다. 아울러 공공건축물, 도시, 조경, 환경, 공공디자인 등 서울시 공간환경 관련 사업 부서 간 상호 협력 및 조율을 수행한다.
또한 건축문화 진흥사업의 기획 및 추진, 민간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건축포럼 지원 및 협력으로 건축문화 기반을 조성하고, 국내·외 도시들과의 정보교류 및 협력체계 구축하는 등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 서울시는 지난 18일(목)일 승효상 이로재 대표를 서울시 1호 ‘서울 총괄건축가’로 위촉했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