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도 지역문화브랜드' 대상으로 선정된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

벽화운동을 통해 철거 예정지에서 관광 명소로 탈바꿈함으로써 새로운 도시재생사업 모델을 제시한 경남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이 올해 지역문화브랜드 대상으로 뽑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4년도 지역문화브랜드’를 선정해 발표했다.

선정된 지역은 ▲대상(경남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 ▲최우수상(충북 청주 연초제조창 공예비(空藝飛)) ▲우수상(제주 서귀포 유토피아로) 등 3곳이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지역문화브랜드 대상은 지역의 특화된 문화 발전을 유도하고, 지역 문화 발전 모델을 발굴·확산하기 위해 지역과 도시 단위의 문화브랜드 사업 중 우수 사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것이다.

문체부는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일반 시민들에게 인지도가 높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주민들의 참여 활동이 두드러진 사업을 중심으로 이번 문화브랜드 사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상을 받은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은 철거 예정지로 마을 입구조차 찾기 어려웠던 곳이었으나 벽화 하나로 알려지면서 현재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통영시와 푸른 통영21, 마을 주민들은 협력해 ‘동피랑 벽화축제’를 개최하는 등 지역 가치를 재발견함으로써 도시 재생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썼다.

이곳은 7년간의 벽화운동으로 철거와 강제 이주에 앞서 문화와 삶이 어우러지는 마을을 만듦으로써 재개발 예정지역을 주거환경 개선지역으로 전환해 도시계획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마을이 리모델링되고, 이주한 작가들이 지역 주민들의 문화교육과 작품활동을 이어오면서 방문객이 늘어나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주민들의 생활 여건이 개선된 것은 주민 중심의 지속 가능한 지역개발 사업의 전형을 확산시킬 수 있는 대표적 사례라고 문체부는 전했다.

현재 동피랑 마을은 마을기업 ‘동피랑 협동조합’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 ‘2014년도 지역문화브랜드'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청주 연초제조창 공예비(空藝飛)'

‘청주 연초제조창 공예비(空藝飛)’는 방치됐던 국내 최대 규모 담배 공장을 시민 참여로 문화예술 및 문화산업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문화적 도시 재생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담배공장 원료창고 건물을 활용해 첨단문화산업단지를 조성한 이곳은 8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연간 75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전시, 공연, 인문학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시민들을 위한 문화체험공간, 동아리 창작공간, 예술인 공연예술 공간으로 개발하고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등을 유치해 중부권의 새로운 문화르네상스를 위한 거점 공간으로 육성하고 있다.

문체부는 사업에 대해 주변 지역의 문화재생 사업을 병행 추진해 청주가 문화도시로 성장하는 데 대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문화적 도시재생의 모범사례라는 평가를 했다.

우수상으로 뽑힌 ‘서귀포 유토피아로’는 서귀포 옛 도심권이 가지고 있는 역사·자연, 이야기·예술을 결합한 예술의 길을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이 다시 찾게 만들고, 옛 도심을 활성화했다.

‘유토피아로’는 서귀포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시설을 연결하는 탐방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길을 걸으며 예술작품을 만나고 ▲서귀포에서 명작을 남긴 예술가의 자취를 더듬어 보며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하고 즐길 수 있는 예술의 길을 만든 곳이다.

그밖에도 이중섭 거주지, 이중섭 박물관, 거리공연, 벼룩시장, 빈집 활용 전시관, 1960년대 폐극장을 활용한 지붕 없는 야외 영화관 운영 등으로 이색적인 문화공간을 만들어 관광객 증가와 주변 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문체부는 알렸다.

문체부는 선정된 사업에 대해 인센티브 사업비를 지원하며, 오는 10월 18일 문화의 날을 기념해 시상식과 전시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지역들이 향후 그 성과를 널리 확산하여 각 지역 고유의 문화브랜드가 정착되는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2014년도 지역문화브랜드' 우수상으로 선정된 '서귀포 유토피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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