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도시철도 2호선 설치로 푸른길공원이 훼손 위기에 놓임에 따라 문제를 제기하고, 대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토론회가 열린다.

29일 광주광역시의회는 ‘저심도 도시철도 2호선을 점검한다’라는 주제로 오후 3시부터 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은 지난 3월 (사)푸른길이 제기한 ‘도시철도 2호선으로 인해 백운광장에서 조대 치대병원까지 푸른길 1.77km의 훼손’에 대한 대안과 저심도 2호선의 문제점을 점검하고자 마련됐다.

현재 광주시는 지하 1층 깊이로 건설되는 저심도 공법으로 2호선을 건설하겠다고 확정해 이에 대한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푸른길공원과 극락천, 동계천 등 복개된 하천과의 충돌과 지하에 매설된 상하수도관, 통신케이블 등의 매설지역과 겹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 드러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식재된 지 10~30여년이 된 수목들이 자라고 있는 푸른길공원의 녹지공간을 모두 들어내 공사가 진행되며, 푸른길공원 지하에 정거장 4개와 선로 1.77km가 설치되면서 토양 깊이가 30cm~3m 정도로 수목이 성장할 수 없는 환경으로 변한다고 (사)푸른길은 전했다.

(사)푸른길과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이러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대안 마련을 요구했으며,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도시철도건설본부에 보고 후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자 정책토론회를 기획했다.

토론회는 ▲주제발표1-저심도 도시철도 2호선의 현황과 기본설계 진행상황(송영한 도시철도건설본부 본부장) ▲주제발표2-저심도 도시철도 2호선으로 사라지는 푸른길(유우상 전남대 건축학과 교수) ▲지정토론(김기홍 광주경실련 사무처장, 노경수 광주대 도시계획학과 교수, 박상은 광주환경운동연합 팀장, 전주연 광주광역시의원, 조동범 전남대 조경학과 교수) 등으로 진행된다.

한편 이날 토론자로 참여하게 되는 조동범 전남대 조경학과 교수는 “날마다 몇 만 명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푸른길을 영영 사라지게 하는 2호선의 발상은 토목 위주의 야만적 발상”이라고 지적하며 “노면전차와 노선 등 다양한 대안을 고민하지 않고, 무조건 푸른길을 점용하겠다는 것은 행정 편의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 '저심도 도시철도 2호선을 점검한다' 정책토론회가 29일 오후 3시부터 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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