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순오 작가-코리아가든쇼 최우수상 수상

대한민국 첫 가든쇼인 ‘2014 코리아 가든쇼’ 대상 결과가 발표됐다. 정원 설계를 업으로 하는 17명의 전문디자이너들이 참가한 이번 공모전에서 권혁문 작가의 ‘OUTDOOR LIVING을 통한 열린 정원’이 영예의 대상으로 선정됐다. 또한, 최고작가상에는 임춘화 작가의 ‘화계비원’이, 최우수상에는 이순오 작가의 ‘오! 평창’이 각각 선정됐다. 이에 본지에서는 이순오 작가에게 수상소감을 들어보았다.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수상소감 한 마디
‘코리아 가든쇼’에 참여해 현장에서 진행했던 많은 분들께 우선 감사를 전한다.
처음하는 ‘코리아 가든쇼’인 만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원이 대상을 수상했어야 하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정원은 한번 보고 잊어버리는 공간이 아니다. 자꾸 오고 싶은 공간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보이는 것만 추구해서는 안 된다.

작품 콘셉트는 무엇인가?
강원도 평창의 금당계곡을 옮겨 놓은 듯한 향기 나는 자생수목으로 이루어진 울창한 숲 속 계곡을 재현했다.
실제 강원도 평창이 산에 있는 나무들을 사용했으며, 평창올림픽 엠블럼을 모티브로 제작한 자작나무 퍼걸러를 배치했다.
피톤치드 효과가 좋은 자작나무 시설물과 꽃향기가 좋은 강원도 자생수목으로 이루어진 심산유곡의 향기 즉 힐링 가든이다. 이번 작품은 2018 평창올림픽을 맞이하며 국민의 일원으로서 평창올림픽이 잘 됐으면 하는 기원이 담겨있다. 특히,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하얀 톤인 병아리 꽃을 식재했는데, 이는 죽은 이들의 영혼을 기리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어떤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생각하나?
우선 스케일을 크게 했다. 앞으로 일반 가든에 쓸 수 있는, 또 써야하는 새로운 수종들을 제시해봤다. 정원에 식재한 나무들은 전부 평창에 있는 나무들이고 앞으로 정원수에 도입해야할 나무들이다. 단풍나무 같은 수종들은 너무 흔하지 않나. 새로운 나무를 제시해보고 싶었고 그 부분이 높이 평가된 듯하다.

작가데이 이벤트는 어떻게 진행되나?
강원도 평창에서 평창올림픽 홍보 기념품을 준다고 한다. 관객들이 오면 간단한 다과와 함께 이 기념품들을 나눠 줄 예정이다. 

작가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기성작가들과 나는 세대차이도 많이 난다. 사실 경쟁을 한다는 것도 지금 생각하면 조금 맞지 않는 듯하다. 앞으로는 작가로서가 아니라 젊은 작가들에게 정원을 가르치고, 그들이 제대로 된 가든쇼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후원자 역할을 하고 싶다.
 

▲ 이순오 작가의 '오! 평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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