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 안동만
(세계조경가연합회 아시아태평양지역담당
부회장)

“행운일 때 긴장하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여기에 “어려울 때 준비하라”는 말을 더하고 싶습니다.

최신 기술, 최상 품질, 최고 서비스는 불황이 없을 것입니다. 어려운 한 해가 다가오고 있음에 틀림없겠지만, 조경분야 모든 분들이 이 어려움을 잘 극복하시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앞날의 발전을 위한 준비 기간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에는 이제까지 조경업계를 포함하여 건설업계 전반에 있어왔던 이런 저런 불합리한 관행이 없어지고 체질이 강화되어 국제적인 수준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추는 전기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돈 욕심 때문에 맑아야할 영혼이 부끄러워지는 일이 없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낙찰, 하도급, 시공, 준공검사, 모든 경쟁이 떳떳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철학이 담긴 조경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속가능한 조경의 기본은 현존하는 건강한 자연을 잘 보전하는 일로부터 출발합니다. 좋은 환경을 파헤치는 개발, 거기에 조경공사 물량이 많이 따라온들 반길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자연보전에 앞장서는 조경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자연과의 괴리는 현대 들어 어린이 질환으로 급증 추세에 있는 주의력 부족, 과다행동 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자연과 친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 제공, 지구 기후변화 문제 해소, 개발과 보전이 조화 이루도록 돕는 조경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세계적으로 모두들 지구온난화의 심각성, 지구 환경 피해를 우려합니다. 그러나 네 탓만 하고, ‘기술적 해결’ 시도 즉 연비 높은 차나 하이브리드 차, 단열효과 높은 집 등을 개발하려는 접근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환경관련 제도와 협약 등을 통해서 국가차원의 ‘공동목장’은 황폐화를 지연시킬 수 있을 정도로 인간의 지혜와 사회제도 발달을 이루었으나, 지구 환경이라는 공동목장은 여전히 무제한 경쟁의 국제경제 속에서 황폐화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우리 조경전문가들은 먼저 전문가 역할을 통해 항상 자연을 우선 보전하는 조경, 지속가능한 조경을 이루어 내도록 발주자를 설득하고, 설계에 반영하고, 재료와 장비 선정과 시공과정에서 노력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지구촌 주민 개인입장으로서는 연비 높은 하이브리드 차라 하더라도 작은 차를 이용하여 더욱 에너지를 절감하고, 단열 잘 되는 집이라도 더욱 작은 집에 거주하여 에너지와 재료 절약을 몸소 실천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사랑으로 이루는 조경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웃사랑, 후손 사랑이 담긴 조경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도자들이 국민을 사랑하면 국민이 지지로 응답하듯이, 우리가 자연을 사랑하면 자연은 인류건강 보호로 응답할 것입니다. 사랑으로 조경하여 국민의 조경사랑으로 응답 받기를 기원하며, 후손의 칭송을 듣는 조경인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부디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