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시대적 관심에 맞춘 우리 시대의 정원은 어떤 모습인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 ‘제10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시상식’에 참여한 운영위원·심사위원과 수상자들

예비 조경가들의 등용문, ‘열린 정원’이란 주제로 진행된 ‘제10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의 시상식이 지난 29일 서울시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푸치니바에서 열렸다.

‘제10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의 최우수상은 남대문 5가 쪽방촌을 대상지로 인접한 빌딩 정원과의 단절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 ‘정원, 작은 (쪽)으로 흐르다’(정민정, 신태섭, 권경민, 김미영/건국대)와 중앙선의 특징을 극대화하기 위해 용산역에서 왕십리역 구간에 도시 녹지네트워크로서 공공정원의 도입을 제안한 ‘1.44㎡ 400만 평의 정원을 담다’(주소희, 강지은, 이세희, 허재희/서울시립대)가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한 조동범 전남대 교수는 “이번 공모전에서는 어떤 상황에 정원을 개입시킬 것인가에 초점을 두는 경향이 두드러졌던 반면, 그 상황에서의 정원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탐구는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점이 아쉬웠다”며 아쉬움을 전하는 한편, “최우수상에 꼽힌 두 작품 중 ‘정원, 작은 (쪽)으로 흐르다’는 누군가를 위한 돌봄의 장소를 정원으로 보려는 태도가 높게 평가됐으며, ‘1.44㎡ 400만 평의 정원을 담다’는 도시공간의 이동공간 속에서의 조망을 개인에게 허용되는 정원으로 보는 새로운 관점으로 설계한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심사평을 남겼다.

이날 인사말과 축사를 위해 김한배 (사)한국조경학회장, 정주현 (사)한국조경사회장, 노연상 (재)늘푸른 이사장, 박민우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이 자리에 함께했다.

김한배 한국조경학회장은 “최근 정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시대의 정원’에 대한 고민이 요구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번 공모전 주제를 준비했다”며 “이번 공모전에 참여한 105개 팀과 입상한 36개 팀, 모두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올해 처음 공동 주최를 한 한국조경사회의 정주현 회장은 “이번 환경조경대전부터 조경사회가 함께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정원이라는 시의적절한 주제에도 놀랐지만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서 공모전을 빛내줘서 마음이 흡족했다”고 전했다.

노연상 늘푸른 이사장은 “정원은 공간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을 잇는 커뮤니케이션의 채널이고 사람에 대한 따듯한 배려가 있는 공간이다. 오늘 발표된 작품들이 앞으로 실제 도시환경을 변화시키는 초석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박민우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오늘 수상한 신예 조경인을 필두로 ‘소통을 통한 복지환경 창조’라는 미래의 조경 패러다임을 실천하고 이끌어갈 조경인 여러분께 뜨거운 성원의 마음을 보낸다”고 전했다.

이번 ‘제10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의 우수상은 ‘창신, 절벽에서 피어나다’(조현하, 오화영, 남수진/서울시립대), ‘Working To Green Complex’(권연주, 신희정/경북대)가 차지했으며. 가작은 ‘HEXAGON MODULE FOR SELF GARDENING’(이상민, 오환희, 황성호, 최순용, 서민영/한경대) 등 4개 팀이 수상했다.

그밖에 장려상은 ‘C.P.R’(최형주, 조성호, 이인엽, 장하용/영남대) 등 6개 팀이 수상했으며, 입선은 ‘화수분: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정원’(신연주, 이현경, 허윤아/경희대) 등 22개 팀이 선정됐다.

한편, ‘제10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작품전시회는 11월 6일까지 예술의 전당 V갤러리에서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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