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회장으로 선출된 안계복 대구가톨릭대 교수

전통조경학회에서 추진하는 ‘해외 한국정원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 홍광표)는 지난 12일 고려대에서 ‘2013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논문발표회’를 열고 ‘해외 한국정원 조성사업’ 첫 번째 사업으로 미국 오렌지카운티 얼바인 시에 소재한 빌바버파크(Bill Barber Park)에 한국정원을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홍광표 회장이 얼바인 시장을 만나 빌바버파크 내 한국정원을 4046~8093㎡ 규모로 조성키로 합의했다.

홍광표 회장은 “한국정원은 우리 학회가 중심이 되어 추진할 계획이며,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있지만, 설계지침을 마련해 5월 중에 현상설계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미국 내 한국정원 조성사업 계획을 밝혔다.

이와함께, 학생을 대상으로 영국 노팅엄트렌트대학교(NTU)에서 실시하는 ‘해외연수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전통조경학회와 국내 조경학과 그리고 NTY가 3자 MOU를 체결해 조경학과 학생들이 연수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3~4주 일정으로 영어, 관련학과목, 실습, 답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계절학기 학점으로 인정된다. 3주 프로그램 기준으로 영어와 가드닝 실습, 정원답사 등이 진행되며, 학점 교류를 위한 인증서도 교부된다.

다음 달에 각 대학에 프로그램 공지 및 신청접수를 하며, 오는 7월 첫 번째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

이날 홍광표 회장은 지난달 22일 열린 ‘학회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세미나’에서 제기된 학회명칭 변경 건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홍 회장은 “학회명칭 변경에 대해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시간적 여유를 갖고 다양한 의견수렴 후에 결정하겠다”면서 학회 명칭변경에 대해 지속해서 논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특히, 이날 총회에서는 차기집행부 선출과 인준을 했다. 차기회장에는 안계복 대구가톨릭대 교수가, 차기 수석부회장에 이창환 상지영서대 교수가 선출됐다.

차기회장으로 선출된 안계복 학회 수석부회장은 수락연설에서 “전통조경의 학문과 학회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취임전까지 학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고민하겠다"며 회원들 참여와 관심을 부탁했다.

또한, 투표를 통해 선출된 이창환 차기 수석부회장은 “회원수 배가를 통해 학회의 규모를 키우면서 질적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전통조경학회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차기회장단 임기는 2014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다.

이외에도 서양정원사 발간, 답사 계획, 학회 30주년 기념논문집 발간, 우수저술상 관련규정 신설, 2013년도 사업 및 예산계획안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감사패, 공로패 및 축하패 수여식이 진행됐다. 감사패는 황인관 금부종합건설 회장이, 정년퇴임 기념으로 수여하는 공로패는 윤영활 강원대 교수가 받았다.

2012년도 학회지에 실린 논문을 대상으로 한 ‘우수논문상’은 정우진·김형석·심우경(고려대)의 ‘창덕궁 옥류천의 수경 특성과 변천 과정’ (게재권호 30권 3호), 임의제·소현수(서울시립대)의 ‘전통원림에 도입된 매화의 이용과 배식 특성’ (게재권호 30권 3호) 등이 수상했다.

또한, 박사학위패는 이영이(도서경관의 명승적 가치 해석에 관한 연구, 상명대 대학원)박사와 이종범(명승지역 내 주요수목의 관리방안에 관한 연구-별서명승을 중심으로-, 상명대 대학원)박사가 받았다.

총회에 이어 고려대 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동궐도’를 관람했으며, 설명은 심우경 고려대 교수가 맡았다. 오후에 계속된 논문발표회에는 3개 분과로 나뉘어 총 27개 논문이 발표됐다.
 

▲ (사)한국전통조경학회 정기총회가 12일 고려대에서 개최됐다.
▲ 고려대박물관에서 동궐도를 관람하고 있다.

 

▲ 고려대박물관에서 동궐도를 관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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