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현준 대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짐과 동시에 기술도 점차 개발돼 이전에는 식물을 키울 수 없던 공간에도 점차 푸른 물결이 번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토양에 대한 관심도 이전보다 커졌지만, 아직까지 토양의 문제점에 대해 이렇다 할 해결책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인간에 의해 파괴된 자연을 인간이 개발한 기술로 다시 복원한다는 색다른 이념을 가진 (주)푸름바이오의 박현준 대표는 호탕한 웃음과 개방적이고 도전적인 마인드를 소유한 젊은 CEO이다. 연구개발, 컨설팅, 생산을 통해 2020년까지 비료·농약업계에서 세계 최고의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박 대표를 만나봤다.


제품들이 참신하고 색다르다.  제품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2004년 사업을 시작하고 연구개발에 매진했지만, 사업이란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다. 머리를 식힐 겸 찾은 미국에서 대형마트를 가게 됐는데 거기서 파는 막대형 비료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우리나라에 없던 제품이었고 그 사용법 또한 너무 간단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서 새로운 연구를 시작했고 한국 토양과 수목에 맞는 배합과 디자인, 그리고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가진 더 좋은 제품으로 구현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푸름이’이다.

다른 제품은 어떻게 출시하게 됐나?
기본원리는 ‘푸름이’와 같다. 다만 크기에 따른 최적의 배합을 조절하고 지속력을 강화하기 위해 보다 압축하는 차이가 존재할 뿐이다. 그리고 상황에 맞게 필요한 성분을 추가하면 되기 때문에 소비자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새로운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우리 회사는 직접 개발하고 직접 공장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이런 점이 가능하다.
‘나무짱짱’과 ‘알짱짱’이 그러한 이유에서 탄생하게 됐고 최근 소비자의 요구에 발맞춰서 고추재배에 필요한 성분을 담은 ‘고추짱짱’도 개발했다.

낯익은 제품이 아니어서 사람들의 선입견이 문제가 됐을 것 같다.
처음에는 굉장히 힘들었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현재 관공서 100여 곳과 골프장 40여 곳, 수많은 대형건설사·공기업에도 납품하고 있다. 올해는 추가로 이마트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우리 제품을 사용해보고 중단한 곳은 없다. 하자발생이 단 한 건도 없기 때문이다. 아마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사용하는 곳이 늘어나는 것보다 기쁜 것은 기존에 우리 제품에 대한 선입견이 점차 없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 경영에서 특허와 기술의 비중이 가장 클 것 같다.
아직 작은 회사이기에 기술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뻔한 대답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소비자에게 배운다’란 철칙이다. 실제로 짧은 기간에 이렇게 많은 제품을 보유하게 된 이유도 다른 것을 요구한 소비자 때문이었고,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필요한 제품을 요구한 것도 소비자였다. 소비자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이 정답이라 생각한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논어에서 나온 ‘선지노지(先之勞之)’라는 말을 좋아해서 회사에서도 항상 솔선수범하려 애쓰고 있으며 직원들 역시 하나같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상식과 과학적인 원리에 맞지 않는 제품을 가지고 시장을 망치는 업체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한 가지 제품으로 모든 상황을 해결할 수는 없다. 만병통치약은 없다는 소리이다.
몇몇 업체 때문에 또 다른 회사들이 힘들어지기도 하고 기회조차 얻을 수 없는 경우도 발생한다. 또한 소비자들도 상식과 과학적인 원리에 근거해서 옥석을 가려내야 한다. 그래야 조경업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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