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학동 은행나무 전경

1510년 쯤 심어져 연산군을 향한 일편단심 폐비 신씨의 마음을 말없이 바라본  방학동 은행나무가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된다.

서울 도봉구 방학동 은행나무는 연산군과 그의 비 신씨의 합장묘가 있는 구릉 아래 자리잡고 있다.

방학동 은행나무는 1968년 서울시 보호수로 지정된 바 있다. 국립과학원 수령조사 결과, 1510년쯤 심어진 나무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서울시 소재 수목 중에서 최고령에 해당한다.

조선전기 연산군과 신씨 합장묘 조성과정도 지켜보는 등 이 지역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수목으로 수형 또한 아름다워 문화재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서울시는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시 기념물 지정가치가 있다고 의결했다.

서울시장이 정하는 서울시 문화재는 유형문화재·기념물·민속문화재·무형문화재·문화재자료가 있는데, 그 중 기념물은 희귀한 동식물, 자연명소, 저명한 경승지, 성곽, 비석 등 학술적으로 가치가 큰 문화재를 지칭한다.

연산군 비 신씨는 연산군이 강화도에서 죽은 후 지아비의 시신만이라도 이장하여 주길 간청하여 지금의 자리에 이장하고, 나중에 신씨 자신도 합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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