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제18대 대통령 당선인의 지역별 조경 관련정책 공약을 살펴보자.  현 정부가 추진하던 사업이거나 지역에서 추진에 난항을 겪었던 사업 과제들을 대상으로 지원 공약들이 중심을 이룬다.

경쟁을 펼쳐왔던 문재인 후보와 크게 차이점을 보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다만 크게 쟁점화 됐던 제주해군기지는 친환경 경관을 조성해 민군복합 관광미항으로 건설하겠다고 약속한 점이 눈길을 끈다. 춘천 캠프케이지와 경북도청 이전터, 광주 5·18 공원화 사업 등 다양한 테마파크 개발 공약과 관광벨트 사업, 고속도로 등 SOC 사업 추진 공약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DMZ 한반도 생태평화벨트 조성사업은 현 정권에 이어 계속된다. DMZ 인근 지역이 김포~파주~연천 관광자원을 평화·생태 주제로 한 재구성, 생태관광지로의 조성 지원을 약속했다. 군사규제와 기반시설 부족으로 낙후된 경기북부지역을 ‘특정지역’으로 지정하고 SOC 등 기반시설을 확충, DMZ와 연계한 문화관광 메카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인천은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를 계기로 녹색성장 정책을 선도하는 글로벌 IT융합 저탄소 녹색도시로의 육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운영 실적이 저조한 아라뱃길의 주변은 관광·레저 중심으로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부산/울산/경남
부산은 낙후된 도심지의 도시재생사업에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영화의 도시로 각광받고 있는 부산에 수변공연장, 야외촬영장, 레지던스 등 숙박시설을 설치해 세계적인 영상콘텐츠밸리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경남 지역은 한려해상권과 섬진강권, 지리산권의 자연자원을 테마형으로 개발 연계해 경남 문화관광 실크로드로 구축된다. 울산은 국립산업기술박물관 유치, 국립울산 산재재활병원 설립, 반구대 암각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공약이 눈길을 끈다.

대구/경북
경북도청 이전 터를 테마파크로 조성한다는 공약이 눈길을 끈다. 도청 이전에 따른 지역 공동화 현상을 최소화하고 도청 이전 터를 개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기 위해 기술발전·전쟁사·경제사·우주변천·생명진화 등 세계사를 전시하는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키로 했다. K2 공항 이전을 추진, 이전 터를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해 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대구권 광역교통망을 구축하고 현재 확장 공사 중에 있는 88올림픽 고속도로를 차질 없이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추진 중인 도청 신도시 명품화 조성사업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동해안 고속도로망(삼척~포항), 동서5축(보령~울진) 고속도로 건설도 추진한다. 경북도내 전 지역을 대상으로 2020년까지 역사문화자원 네트워크 사업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광주/전남
광주에는 친환경적인 녹색산업의 메카로 키우겠다는 약속을 내걸었다. 우선 5·18 민주화 관련 상징 시설물과 공원화 사업이 추진된다. 이와 함께 5.18 사적지와 연결하는 세계적인 인권·관광벨트를 구축하는 등 5·18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계기로 다양한 도시 마케팅을 전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복개상태가 지속돼 생태환경이 열악한 양동시장 일대 광주천과 용봉천 일부 구간 도심하천에 대한 생태복원 사업이 추진된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적극적인 지원 약속과 함께 여수세계박람회와 연계한 서남해안관광레저 도시 건설사업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전북
새만금사업의 지속적인 추진 지원을 약속했다. 새만금개발청 설치와 새만금사업 특별회계 설치 등 국회를 통과한 ‘새만금 특별법’ 후속조치를 조속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리산·덕유산권은 생태·문화자원을 기반으로 건강·휴양도시 인프라를 조성해 휴양·힐링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고도 익산 르네상스도 계속된다. 이를 위해 미륵사지, 왕궁유적지 등 특별보존지구 및 보존육성지구 사업과 교육·홍보 등 고도육성 기반구축사업을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대전/충청
LH공사의 경영 악화로 사업 중단이 장기화 되고 있는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사업의 정상화를 약속했다. 이를 위해 기반시설비 지원 확대와 지방비 매칭비율 완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충북 남부권을 명품바이오 산림 휴양벨리로 조성키로 했다. 보은군 일대에 대단위 복합휴양단지를 조성해 충북 바이오 산업과 연계해 주번 지역 개발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청사건립비 지원, 도청이전 위한 ‘도시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하는 등 내포신도시 조성이 정착될 수 있도록 국가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공주·부여 백제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도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예산회계 제도 개편 및 관련 법 개정 여부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강원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일대 지역을 복합관광 중심지대로 육성하겠다고 제안했다. 태백~강릉간 세계 최장 트레킹 코스를 개발키로 했다. 도가 추진하고 있는 춘천 캠프케이지 부지의 평화생태공원 조성사업도 지원키로 했다. 시민의 숲, 축제의 광장, 생활체육시설 및 자전거길 조성 등 캠프페이지의 친환경 종합개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설악권 일대를 복합관광중심지대로 육성하기 위한 ‘통일경제관광특구법’ 제정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제주
이슈가 돼 온 제주해군기지는 민군복합 관광미항으로 조성, 건설사업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민군 커뮤니티 조성과 친환경 경관 조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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