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영 경기도시공사장

‘제5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경기도시공사가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경기도시공사는 조경정책 분야를 비롯해 공원녹지, 생태조경 등 5개부문에 모두 출품했으며 특히 조경조직의 확대와 더불어 광교신도시 및 광교호수공원, 판교테크노밸리 조성사업 등에 대한 차별화된 사업이 심사위원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조경 조직을 확대하고, 조경 설계 때 시민들이 참여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말하는 이재영 사장을 만나 경기도시공사의 조경정책과 추진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수상 소감은?
큰 상을 받아서 매우 기쁘다. 함께 고생한 직원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우리 고객인 경기도민들의 조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서 그 중요성을 깨닫고, 조경업무에 대한 통합적인 집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기존에 있던 광교조경팀과는 별도로 본사에 조경설계팀을 신설하게 된 이유다. 조경설계팀이 신설되면서 그전까지 분산되어 있던 조경업무를 통합할 수 있었으며, 이런 노력들이 올해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조경관련 조직 구성은?
조경 조직은 광교신도시 조경업무를 총괄하는 광교조경팀과 올해 1월 신설된 본사 사업지원처 내 조경설계팀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조경직은 3급 1명을 포함해 총 17명이다. 여기에 올해 말 예정된 조직 개편에서 동탄2신도시 조경업무를 총괄하는 조경팀이 신설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우선 2013년까지 본사 내 본부단위 전담조직으로 3개의 조경팀을 추가로 신설하고, 2015년까지 본사 내 조경관련 부처(가칭 조경경관처)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른 인원도 현재 17명에서 40여명의 인력을 갖춘 조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공사의 주요 조경정책은 무엇인가?
기존에 개발하는 도시의 패러다임에서 경관적으로 아름답고, 환경적으로 안정된 친밀하게 가꾸는 도시로 조성하는데 조경은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이제는 입주민이나 혹은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조경설계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즉 공원 등 조경시설을 이용하는 지역주민들이나 입주민들이 직접 계획 또는 설계단계에서부터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주민참여형 조경사업 추진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해 추진 중에 있다.
뿐만 아니라, 경기정원문화박람회(1회와 2회 참가)에 참가해 정원문화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사회봉사활동 일환으로 직원들이 양로원 노인들과 함께 정원 및 꽃밭 가꾸기 사업인 ‘함께하는 행복정원만들기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 대통령상 수상 모습(외쪽 이재영 사장, 오른쪽 양홍모 한국조경학회장)

광교신도시 공원녹지에 관심이 크다
광교신도시의 녹지면적은 494만㎡로 녹지율이 44%에 이른다. 호수공원 뿐만 아니라 주변 임야와 공원 등으로 녹지축을 연결시켜 전체 공원들이 하나의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연결되도록 만들었다. 특히 ‘8% 하이힐을 신고 정상에 오르다’ 라는 공원녹지의 콘셉트에 맞춰 산지형 공원을 시민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하고 있다. 광교신도시에서 가장 핵심 공간은 호수공원이다. 두 개의 저수지를 활용해 호수공원을 만들었으며, 규모는 203만㎡로 일산호수공원의 4배에 이른다. 기존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시민들이 보고 즐기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으며,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다.

향후 추진사업은?
광교신도시와 호수공원, 판교테크노밸리 등 올해 사업을 마무리 하게 된다. 향후에는 남양주 진건·지금보금자리, 동탄2신도시, 삼성전자가 입주하는 고덕산업단지 등을 전략 사업으로 추진하게 된다. 2013년 이후에는 도시 및 택지개발사업, 산업 및 물류단지사업 그리고 주택건설사업 분야에서 총 30여건의 주요개발 사업에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우선 ‘고덕국제화지구 산업단지’는 삼성전자와의 공급계약을 체결하여 부지 조성공사에 착공했다. 입주기업 요구에 맞도록 토지이용계획 변경 등 맞춤형 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광역급행철도망, 평택항과 연계해 서해안권 신성장거점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수도권 최대규모의 신도시인 ‘동탄2신도시’는 경기도시공사와 LH공사가 개발하는 경기남부권 핵심도시 조성 사업이다. 주거·업무·첨단지식산업이 어우러진 자족형 복합도시로 개발되며, KTX와 GTX 복합환승센터가 건립되는 등 교통인프라가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경기도시공사에서는 특별계획구역 중 하나인 ‘워터프론트 콤플렉스’ 특화방안을 추진해 도심형 친수공간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워터프론트 콤플렉스는 레저․문화․쇼핑 복합공간으로, 환경친화적 특화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외에도 수도권 동북부지역 거점도시로 개발되는 신도시급 규모의 남양주 진건·지금보금자리주택사업, 친환경복합단지조성사업 등이 추진될 전망이다.

조경계에 전하고 싶은 말씀은?
경제가 발전하면서 국민들의 조경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다. 하지만 조경분야 스스로 소극적인 개념에 한정되어 있지 않나 싶다. 조경분야도 업무 영역의 확대가 필요하며, 개발하는 도시에서 가꾸는 도시로 변화되는 시점에서 조경은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정책적 측면이나, 산업적 측면에서도 발전해서 아름답고 친환경적인 국토건설에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 더불어 어려운 건설경기를 기술개발 등을 통해 슬기롭게 극복하고 조경업계 전체가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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