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태환 청주대 명예교수가 불편한 몸으로 참석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1992년 경주에서 개최된 IFLA 총회를 계기로 시작된 한국과 중국의 조경교류가 어느덧 20주년을 맞았다.

이에 (사)한국조경학회 중국조경연구회(회장 강태호)는 한·중 조경교류 20주년을 기념해 ‘한중 조경교류 20주년의 회고와 전망’에 대한 심포지엄을 지난 11일 서울시 북서울꿈의숲 아트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과 중국의 조경교류의 물꼬을 튼 장태현 청주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김윤제 (사)한국조경사회 고문, 장수림 북경원림학회 명예회장, 진효려 중국풍경원림학회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불의의 사고로 5년째 병원생활을 하고 있는 장태현 명예교수는 휄체어를 타고 나와 ‘중국 풍경원림 분야와의 교류를 회고하며’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장 교수는 “1992년 한국에서 개최했던 IFLA 대회를 준비하며 중국의 참가를 권유하기 위해 1991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고, 결국 중국에서 총 9명이 참가하는 결과를 이끌어냈다”면서 “그 이후 2007년까지 17년 동안 총 33회에 걸쳐 중국을 오가며 한국과 중국 조경교류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고 지난날을 회고했다.

이어 장 교수는 “앞으로 한국과 중국의 조경교류가 더욱 큰 길로 확대 발전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장수림 북경원림학회 명예이사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1993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뒤 베이징 원림학회를 대표해 여려차례 방문했으며, 그 때마다 한국조경학회와 교류를 하게 됐다”고 회고했다. 

장 이사장은 “지난 20년동안 전문가들이 한국과 중국의 조경교류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면서 기초를 다져왔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양국의 조경, 풍경원림 산업이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한중 조경교류의 확대를 기원했다.

기조연설에 이어 주제발표에서 최신현 씨토포스 대표는 중국에서 추진했던 프로젝트의 경험을 토대로 ‘중국과의 조경분야 교류 및 협력방안에 대한 작은 생각’에 대해 발표했다.

최 대표는 “중국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느낀 점은 조경가의 디자인을 존중해주고, 디자인을 100% 설계대로 실현할 수 있었으며, 업무수행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면서 “중국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과 중국과의 관계에서 실제적인 업무, 회사간 교류가 이뤄질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도 제안했다.

우선 ▲한중 조경교류가 일회성이 아닌 정기적인 협력관계로 발전되야 하며 ▲법적, 제도적 근거나 현황들을 공유하고 ▲업무수행 업체나 개발관련 업체들과의 교류 추진 ▲한국 설계업체의 적극적인 중국진출 ▲설계, 시공, 자재관련 동종 업종간 한중 교류의 장 마련 등 5가지다.

마지막으로 부언영 중국풍경원림학회 부주임은 ‘한중 풍경원림교류 성과 회고와 전망’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기존의 교류 방식을 확대해 ‘한중일 조경학술교류’와 ‘한중 조경계획 설계교류회’ 등의 교류를 통해 양국의 기술과 신재료에 대해 공유하고 협력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며 심도있는 교류를 제안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교류 방식으로 확대되야 한다”면서 “학술교류 활동을 통해 대학과 과학연구원 사이의 교류, 양국 학술지 교류와 논문 교환 게제, 양국 교환 인력훈련 등 교류의 내용을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조연설에 앞서 강태호 회장의 인사말과 김윤제 한국조경사회 고문과 진효려 중국풍경원림학회장의 축사가 진행됐다.

▲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장수림 북경원림학회 명예이사장

 


▲ 장태환 청주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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