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중남부에 위치한 하이델베르크는 건축물에 올려진 붉은 지붕 등 통일된 이미지 건축물로 경관이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힌다.

이와 같이 전국 9개 혁신도시 또한 도시 특성에 맞게 통일된 색으로 꾸며진다.

국토해양부는 20일 강원도를 끝으로 9개 혁신도시의 건축물 색채 선정을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도심 내 4개 지구로 분산된 부산혁신도시는 자치조례 규정에 따라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혁신도시 건축물 색채선정 지침’에 따라 혁신도시 색채선정 자문위원회를 개최해 지역 특성과 주변 조화를 고려한 기본색을 선정했다.

혁신도시별로 실시한 ‘색채선정자문위원회’ 회의에서 정부가 제시한 색채표를 적용하되 일부 도시는 건축물의 조화로운 배색과 지역특성을 강조하는 밝은 계열의 무채색을 추가하거나 지붕∙강조색 일부를 보완했다. 또 혁신도시 용지별로 구분하여 적용하지 않고 도시 전체를 하나의 범위로 보고 색채를 적용하기로 했다.

그 결과 대구는 다양성과 새로움이 느껴지는 짙은 보라색을, 광주·전남은 은은하면서도 따뜻한 노란색을, 제주는 해안지역색인 흰색과 검은색을 기본색채로 지정했다.

강원도는 자연을 부각해주는 녹색을, 경북은 지역 젖줄인 낙동강을 형상화한 파란색에 전통가옥 색채인 황토색을 주요 색채로 사용한다.

전주한옥마을 등 전통 구조의 마을이 다수 보존되고 있는 전북은 우리 전통미를 표현하는 연회색과 감색, 울산은 기업도시답게 역동성 있는 귤색과 짙은 주황색이 주요 색채로 사용된다. 경남은 부드러움을 강조한 옅은 갈색, 충북은 풍요로움을 나타내기 위해 녹색과 강렬한 자주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감을 배분해 사용한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각 혁신도시가 자기만의 개성있는 색깔을 갖게 됨으로써 도시전체가 하나의 관광상품이 되어 관광산업을 촉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함은 물론, 새로이 조성되는 혁신도시가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 되어, 국가의 품격을 높이고 국민에게는 자긍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혁신도시별 색채선정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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