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앵그리버드’가 어린이 놀이터에 등장했다.

글로벌 놀이시설물 기업인 랖셋(Lappset)이 게임 개발사인 로비오(Rovio)와 독점 계약을 맺고 앵그리버드 놀이시설을 전세계에 판매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는 랖셋의 국내 파트너인 두하엔터프라이즈(주)가 설계·판매·시공을 맡게 됐다.
이미 핀란드에는 앵그리버드 테마파크가 조성됐고, 연말까지 영국 1곳과 중국 2곳 등에 테마파크가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핀란드 사카니에미 어드벤처 테마파크에는 앵드리버드존이 조성되면서 최근 3개월새 입장객이 50%나 증가해 흥행 보증수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앵그리버드 국가별 사용자 순위는 미국-중국에 이어 우리나라가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인구단위별로 따진다면 단연코 세계 최고 사용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앵그리버드 존’ 테마파크 조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 에이전트인 두하엔터프라이즈에서는 테마파크, 공원과 함께 주 타깃을 대형 아파트단지로 설정하고 앵그리버드가 여러 놀이시설 가운데 필수 아이템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다양한 콘셉트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앵그리버드는 매일 3억분에 달하는 게임시간, 누적 다운로드 수 10억건 돌파, 최근에는 새 게임 출시후 1천만 다운로드까지 걸리는 기간이 3일 이내로 짧아지면서 명실공히 폭발적인 인기를 증명해 보이고 있다.

이처럼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캐릭터가 야외 놀이시설물 메인 콘셉트로 등장해서 제품군을 이루기는 처음이어서 업계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갖는 분위기다. 특히 앵그리버드는 글로벌 캐릭터인데다 유형별로 특성과 상황이 다양하게 설정돼 있어서 어린이 놀이공간 연출에도 각양각색의 확장성을 갖고 있다. 세계적인 놀이시설 기업인 LAPPSET이 개발한 것도 큰 장점이다.

그러면 앵그리버드 캐릭터는 놀이시설물에 어떻게 접목됐을까?

글로벌 브랜드 LAPPSET 제품은 100% 모듈화 생산이 가능하다. 따라서 기본 구조물만 세워놓으면 판넬이나 계단, 놀이 등 여러 데코레이션을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앵그리버드 캐릭터들이 결합되는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다.

각 스테이션마다 다른 캐릭터와 시설물이 등장하는 앵그리버드 게임과 같이 몇 가지 부분만 교체를 하면 전혀 다른 콘셉트의 조합놀이대를 다시 만들 수 있다. 현재까지 앵그리버드는 21개 스테이지에 총 712개 게임이 출시돼 있는 걸 감안할 때 그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다. 따라서 국내에서는 앵그리버드 놀이시설의 희소성 효과로 초기에 반짝 하고 그칠 것이라는 염려는 기우라는 분석이다. 테마파크마다 전혀 다른 콘셉트의 앵그리버드존을 조성할 수 있어서 글로벌 놀이문화를 전국 곳곳에서 공유할 수 있다. 또 APT에서는 브랜드별로 콘셉트를 달리 할 수 있고 각 단지별로도 다른 스토리를 구현할 수 있어 놀이터가 여러 군데인 대형 단지에서는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앞으로 게임 개발사인 로비오에서 새로운 게임이 출시되는 일정에 맞춰 LAPSSET에서도 업데이트된 놀이시설을 실시간으로 내놓을 수 있도록 제휴가 되어 있다는 것도 트렌드에 부합하는 강점이다.

현재 많은 놀이시설물들이 디지털 놀이터 기술을 적용해 음악이 나오게 하고, 전기전자장치를 접목시키고 있다. 앵그리버드 놀이시설물은 여기에 한 단계 더 나아가 온라인까지 연동된다. 또한 게임에는 광고가 모두 들어가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는 사람은 어느 현장에서 놀이터가 오픈하는지 알 수 있게 되어 방문하는 정보가 되거나 SNS를 통해 시설물 정보를 교환할 수도 있다.

테마파크용 앵그리버드는 규모가 크고 물놀이 시설도 있고 복합형태를 가지고 있다. 3D캐릭터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타 국가 앵그리버드 테마파크를 방문한 아이들과 동일한 게임을 진행해서 기록 경쟁을 할 수도 있다. 다른 국가의 스마트폰 사용자간 SNS를 통해 다양한 모습의 테마파크를 공유하는 것도 앵그리버드 놀이시설물을 즐기는 방법이 될 것이다.

이외에도 복합 기능을 가진 앵그리버드 놀이시설물은 파생될 수 있는 것들이 무궁무진하다.

기본 놀이기능인 계단 오르기, 슬라이드, 그물놀이 외에 테마파크를 한눈에 조망하는 새둥지(전망대)가 추가됐다. 게임에서 새의 알을 훔치는 피그모양 캐릭터 코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또 파크 내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현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파크 전용 앵그리버드 게임도 함께 한다.

한국의 경우 워낙 인터넷 게임을 즐기는 인구수가 많고, 아이들도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 보다 스마트폰 게임이나 PC게임을 선호하기 때문에 앵그리버드 효과에 거는 기대가 크다.

LAPPSET의 기업 모토는 ‘놀이를 가지고 성장한다(Growth Through Play)’이다. 또한 기업이념으로 ‘우리는 아이들을 밖으로 끄집어낸다(we invit mankind outdoor)’를 표방하고 있다. 아이들의 흥미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놀이시설물로 유도하여, 시설물을 즐기며 운동 효과도 볼 수 있도록 하기에 적합한 콘셉트이다.

이렇듯 재미와 공익적인 면을 고루 갖춘 앵그리버드 놀이시설물이 테마파크 입장에서 보면 앵그리버드 캐릭터 상품에 대한 판매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1석2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각양각색 앵그리버드 캐릭터들
레드버드 : 앵그리버드 리더. 리더십이 뛰어나고 두개골이 바위처럼 단단하다.
블루버드 : 눈커플이 살짝 올라온 새. 평소에는 한 마리로 다니지만 터치하면 3개로 나뉘어져 공격.
옐로우버드 : 공중에서 빠른 속도를 내며 순식간에 나무블록들을 부숴버린다.
폭탄버드 : 몸속에 가스를 품고 있어 가스를 폭발시킨다.
알폭탄버드 : 공격방법이 상당히 독특한 새. 폭탄처럼 투하하는 폭탄알 스킬을 가지고 있다.
빅브라더버드 : 크기가 큰만큼 파괴력도 크다. 강철도 잘 부순다.
헬멧돼지 : 피그보다 한 계급 높은 돼지 머리에 쓴 헬멧은 새들의 공격을 보호해 준다.
수염피그 : 늙었다는 증거의 하얀 눈썹, 수염이 있다.
킹피그 : 왕의표시 왕관이 있고 방어력은 아주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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