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종화(한국관광공사 부장)
미래학자 롤프 엔센(Rolf. Jensen)은 “정보화시대가 지나면 드림 소사이어티(Dream Society)가 도래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드림 소사이어티는 정보화 시대 다음에 도래할 사회를 일컫는다.

2차 세계대전은 산업전쟁, 걸프전쟁은 정보전쟁이었고, 미래전쟁은 아이디어와 가치관을 내용으로 하는 콘텐츠 전쟁일 것이다. 즉 문화전쟁과 이야기전쟁이 드림 소사이어티의 전쟁이다. 꿈과 감성을 파는 시대인 것이다.

관광객들의 마음을 훔치는 드림마케팅은 고객이 꿈을 꾸고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관광인이나 조경인들은 도와야 한다. 이제 제품을 개발하는 단계를 넘어 ‘꿈을 파는 Development’가 되어야 한다. 본래 관광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작업이 아니던가? 첫눈에 반하게 하고 오감을 자극하고 주제가 있는 스토리에 이젠 관광객들은 관심이 있다.

따라서 오늘의 관광 형태도 단순히 관광지를 감상하고 보는 관광에서 벗어나 체험하고 휴양하며 즐기는 관광시대로 변모하여 가고 있으며, 차츰 참여하고 가치 있는 관광 관광에 더욱 매력을 느낀다. 즉, 문화관광, 생태관광, 환경보호 및 보전에 관한 단계로 진화해가고 있다.

21세기의 관광소비자 패턴 또한 공급자 중심에서 고객중심의 감성관광시대로 변모해 가고 있다. 유행에 따르는 관광형태도 개인의 개성에 따라 표현되고 인격적으로 인정받는 가치 중심, 사람중심의 관광이 관광활동의 중심에 놓이게 되었다. 이제 관광거리를 만들려고 하는 Development나 개발 CEO들은 사람과 자연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과 자연에 대한 배려나 이해 없이 흥미롭고 관광객이 좋아하는 관광자원을 창출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오늘날 감성시대의 관광트렌드는 첫째, 가치 있고 흥미로운 관광개발과 상품을 개발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아름답고 흥미로운 관광개발이라 할지라도 그 속에 잠재해 있는 가치와 스토리가 없을 경우 무의미할 것이다. 둘째, 문화적 요소를 지녀야 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삶과 그 시대를 담아 낼 수 있는 그런 관광이어야 한다. 셋째, 하나의 정원을 만들 경우에도 장인의 혼과 땀이 있을 때 관광객은 감동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2012년 흑룡의 해를 맞이하여 외래 관광객 1000만 명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고 한류문화가 세계 지구촌 젊은이들을 열광하게 하고 있다. 특히 K-POP은 미국, 유럽을 넘어 중남미, 중동까지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관광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고 항상 관광 상품으로서 2%의 부족을 느끼게 된다.

필자는 수많은 관광지와 관광자원을 대상으로 관광전문가의 눈으로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개선해야 할 과제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물론 관광인 뿐만 아니라 관심있는 모든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창조적 여정이 되었으면 한다.

본 칼럼은 관광과 조경이야기 속에서 관광정책과 관광 이슈, 생태관광, 녹색관광, 문화관광, 체험관광, 테마관광, 도시관광, 농어촌관광, 문화유적관광자원 등을 스토리가 있는 관광, 주제가 있는 관광자원 및 상품개발 관점에서 다루어 보고자 한다.

진정 조경인들이 관광인이 될 때 비로소 관광과 조경은 하나의 카테고리라는 것을 알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우선 앞으로 연재되는 칼럼은 관광트렌드와 관광에 대한 이해, 관광개발 및 정책, 관광 이슈에 대한 것을 먼저 다루고 전국 방방곡곡에 산재해 있는 관광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한다.


* 이번 호부터 매주 ‘지금은 관광시대’ 연재를 맡게 될 고종화 박사는 시사저널이 선정한 ‘2009년도 한국을 움직이는 차세대 리더’ 관광부문 공동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서울과학기술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를 마친 고박사는 85년 한국관광공사에 입사해 서남지사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경영본부 CSR센터에서 부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경희대 사회교육원에서 겸임교수로도 홛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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