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 봄부터 초여름까지 가파도 전역에서는 넘실대는 청보리 밭을 볼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우리나라 유인도 중 지형이 가장 낮은 가파도를 스토리텔링이 있는 섬으로 조성하고, 건물지붕·벽 도색 등의 경관시범사업도 본격 시행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경관시범사업으로는 건물 및 벽·지붕 도색 144동, 마을안길 돌담정비 2.5km, 종합안내간판 등 가로시설물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특히 지붕도색 사업은 제주색채 가이드라인과 경관 및 관리계획상 색채 지침을 참조하고 전문가 조언 등을 바탕으로 모슬포항 방면에서 가파도로 진입하는 원거리에서 조망할 경우, 주민과의 협의를 통해 섬을 구성하는 전체경관 색채와 가장 조화로운 색채를 선택, 오는 8월말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가파도는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 항에서 5.5㎞ 떨어진 전체면적 87만4천328㎡의 유인도로 현재 135가구 281명이 거주하고 있다.

특히 이른 봄부터 초여름까지 가파도 전역에서 넘실 대는 56만㎡의 아름다운 청보리 밭과 그 청보리 밭에서 바라보는 제주본섬의 빼어난 경관이 일품인 섬이다.

제주자치도는 가파도의 스토리텔링 요소로는 청보리 밭은 물론, 주민들이 ‘왕돌’이라 부르는 고인돌 추정 군락지, 끊어질듯 길게 이어진 돌담, 억센 바람, 용천수인 ‘고망물’, 마을신당 ‘할망당’ 등이 꼽힌다.

이밖에도 제주올레 10-1코스가 만들어져 있고, 거센 해풍을 이겨내 자라난 가파도 청보리축제가 매년 개최되는 곳으로, 제주자치도는 총 15가지의 스토리텔링 요소를 재정비해 안내서와 안내판 등을 마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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