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부산광역시 시민공원추진단

부산시민공원에 ‘숲의 천국’을 조성할 조경공사가 마침내 착수된다. 식재할 나무만 50만 그루를 상회하고 금액으로도 200억 원이 넘는 규모다.

부산광역시는 부산시민공원의 핵심공사라고 할 수 있는 조경공사를 맡을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조달청에 발주 의뢰했다고 12일 밝혔다.

총사업비 574억 원이 투입되는 조경공사는 공원부지 47만758㎡에 ▶수목식재 공사 ▶시민들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지는 참여의 벽을 포함한 시설물공사 127종 ▶랜드마크 폭포, 음악분수 등 수경시설 9종 ▶기타시설 공사 등이 진행된다.

▲ ‘참여의 벽’은 시민이 직접 꾸미는 공간으로 옹벽을 시민들이 직접 만든 타일벽화로 꾸며진다.

이 가운데 관심이 집중되는 부문은 역시 식재공사다. 시가 시민공원에 심기 위해 사들이는 나무는 소나무, 느티나무, 은행나무, 벚나무 등 총 93종 50만2826그루에 이른다.

이 중 높이가 8m를 넘는 교목이 1만1774그루, 2m 이하 관목이 49만1052그루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부산시는 이들 나무를 사들이는 데 총 201억 원이 들어간다고 예상했다. 또 휴게시설과 놀이시설 등 시설물공사에 103억 원, 랜드마크 폭포 등 수경시설에도 81억 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시는 제한경쟁입찰을 통해 시공사가 선정되는 대로 오는 6월부터 조경공사에 들어가 내년 12월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수목식재 공사 등을 통해 기억, 문화, 즐거움, 자연, 참여 등 5대 숲길을 조성할 예정이다.

최정호 시민공원추진단장은 “그동안 오염 정화 등과 같은 기반 조성공사에 치중했다면 조경공사를 통해 본격적인 부산시민공원 조성 공사가 시작되는 셈”이라며 “최근 들어 국내에서 이처럼 엄청난 규모의 수목 식재가 한꺼번에 이뤄진 공사는 없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 단장은 “도심에 조성된 서울 여의도공원(22만9539㎡)의 배 이상되는 수목 규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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