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백산맥 문학기행길

 

 

▲ 홍주성 천년여행길

 

 

 









역사와 문화 그리고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10개소가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걸으면서 우수한 자연경관을 감상하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도 체험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10개소를 선정했다고 지난8일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탐방로는 ▲역사문화길(2개소)=내포 안개길(충남 홍성), 선비문화탐방로(경남 함양) ▲문학이야기길(2개소)=태백산맥 문학기행길(전남 보성), 흥부길(전북 남원) ▲풍경이 있는 가람길(3개소)=위례길(경기 하남), 중원문화길(충북 충주), 낙동강 하구 생태길(부산) ▲테마여행길(3개소)=무돌길(광주·화순·담양), 금강생태탐방길(전북 익산), 갯벌 낙지길(전남 무안) 등이다.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009년부터 지역의 길 중 자연경관이나 역사․문화 자원이 뛰어난 곳, 특히 도보 여행객들이 가 볼만한 곳을 지정·지원하는 사업이다.

탐방로는 ▲고려와 조선 시대를 아우르는 ‘역사문화길’ ▲소설과 구전설화 속 현장을 걷는 ‘문학 이야기길’ ▲강 주변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풍경이 있는 가람길’ ▲다양한 근대 역사문화자원 및 우수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테마여행길’ 등 4가지 주제로 나뉘어 선정됐다.

탐방로 선정에는 매년 걷기여행 작가, 생태전문가, 탐방로 및 관광 전문가 등 다양한 인사가 참여하며, 문화생태탐방로는 서면심사와 현지답사 등을 거쳐 선정된다.

이번에 선정된 탐방로는 안내 체계 구축, 홍보 등의 사업을 지원하게 된다. 특히, 탐방로 주변의 역사·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발굴·제공하면서 문화적·친환경적인 탐방로가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문광부 담당자는 “탐방로 이용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탐방로 자문단’을 구성해 탐방로 조성 유지 관리에 필요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이라면서 “탐방로별 특화된 주제들을 발굴, 제공하는 등 다양한 활동들을 지원해 명품 도보 탐방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까지 문화생태탐방로로 선정된 대상지는 서울 한양도성길, 해남 땅끝길, 섬진강을 따라가는 박경리의 토지길, 안동 유교문화길, 해파랑길 등 전국 29개소 이다.

탐방로별 상세 노선은 녹색관광홈페이지(www.녹색관광.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위례길
길 <제공 임재천>

 

 

 

 

 

 




 

2012년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테마 탐방로명 지 역 길의 특징
역사
문화길
(2개소)
내포안개길
(홍주성천년여행길)
(8.5km)
충남 홍성 천 년 전부터 홍주목으로 지정되어 위로는 평택부터 아래로는 서천에 이르기까지 광활한 면적을 관장하던 홍주성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길이다. 잘 보존되어 있는 홍주읍성 성곽 일부와 읍성의 정문인 조양문, 홍성 전통시장 등을 관통하는 노선은 과거와 근대를 하나로 아우르는 진귀한 경험을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읍내 걷기관광의 새로운 틀을 제시하는 코스로 경관 위주의 여행지를 주로 택했던 기존의 걷기여행자들에게 새로운 인식을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비문화탐방로(11km) 경남 함양 예로부터 신선이 살만한 계곡이라고 불리던 화림동 계곡은 그 명성에 걸맞게 조선시대 수많은 정자가 들어섰다. 화림동 계곡을 따라 조성되는 이 길은 아름다운 경관과 어우러지는 조선시대 정자 문화의 진수를 맛보게 된다. 또한 길 후반부에 만나는 안의면 소재지에서는 국내 유일의 여성중심 한옥 형태를 보이는 허삼돌 가옥과 함께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오래된 돌담 사이길도 걷는다. 여기에 안의갈비라는 이름으로 전국에 널리 알려진 지역 음식을 맛보는 즐거움도 덤으로 주어진다. 
문학
이야기길
(2개소)
태백산맥 문학기행길(8km) 전남 보성 이 시대를 대표하는 소설 태백산맥의 실제 무대가 된 벌교의 다양한 현장을 걷는 길이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소화교는 물론 중도방죽, 남도여관 등이 그대로 남아있어 소설의 현장 속을 걷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뿐만 아니라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일식가옥을 비롯한 다양한 근대문화유산은 걷는 이들의 마음 깊은 곳의 감흥을 이끌어 낼 것이다. 지역의 특산물인 벌교 꼬막을 맛볼 수 있는 꼬막거리를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이 길의 적잖은 행복이다. 
흥부길(10km) 전북 남원 판소리와 구전설화로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 흥부전의 실재 장소로 꼽히는 남원 지역에서 흥부가 놀부에게 쫓겨 와서 복을 받았다는 자래마을을 중심으로 엮은 길이다. 흥부가 배가 고파 쓰러졌다는 허깃재, 굶어 죽어가던 흥부에게 동네 사람들이 흰죽을 쑤어 먹여 살렸다는 흰죽배미, 부러진 제비다리를 고쳐주고 부자가 되었다는 고둔터, 실재 흥부로 추정되는 박춘보의 묘가 길을 따라 흥미진진하게 나열된다. 
풍경이
있는
가람길
(3개소)
위례길(30km) 경기 하남 백제의 시조인 온조왕이 도읍으로 정해 500여 년간 수도로 기능했던 하남위례성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하남 일대의 강길과 숲길을 엮어 다채로운 코스를 만들었다. 한강 미사리공원 일대를 지나는 강변길은 갈대와 억새밭이 넓게 자리하여 늦가을에서 초봄을 잇는 계절의 서정미가 특히 뛰어나다. 또한 강변길과 하천길로 이어진 이성산성 일대의 나지막한 숲길은 남한산성 도립공원과도 연계가 되어 2010년에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로 지정된 ‘토성산성 어울길’과 연이어 걸을 수도 있다. 
중원문화길(30km) 충북 충주 신라, 백제, 고구려가 중원의 패권을 놓고 다투던 충주 한강변의 역사유적지를 만끽하며 걷는 길이다. 우륵이 바위에 앉아 가야금을 탔다는 탄금대를 비롯해 현존하는 신라시대 석탑 중 가장 높다는 중앙탑, 소나무로만 숲을 이뤄 탐방객을 맞는 목계솔밭 등이 남한강의 아름다운 경관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낙동강 하구 생태길(22km) 부산광역시 을숙도로 대변되는 낙동강 하구의 생태공원과 수변 흙길을 연계하여 걸을 수 있다. 세계 3대 철새도래지에 포함되는 낙동강 하구 철새도래지와 주변의 습지는 다양한 생태계의 보고나 다름없다. 생태복원지인 을숙도 철새공원을 비롯하여 맥도생태공원, 삼락강변공원 등을 거치며 길이 이어진다. 역동적인 생태자원과 더불어 담담하게 흐르는 낙동강을 바라보며 여유로움과 명상에 잠길 수 있는 길이다.
테마
여행길
(3개소)
무돌길(52km) 광주광역시
화순, 담양
광주광역시와 화순군, 담양군이 힘을 합쳐 조성한 무등산 기슭의 광역 걷기 길이다. 무등산에 기대어 형성된 올망졸망한 마을과 마을을 잇는 무돌길은 작은 고개 하나를 넘을 때마다 이전과 다른 풍경이 눈앞에 펼쳐져 오래 걸어도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 노선은 안양산 휴양림과 폐선부지 푸른길, 광주 생태하천길 등도 포함하고 있어 매우 다양한 형태의 길을 만나게 된다. 아울러 길 가까운 곳에 있는 소쇄원을 비롯한 식영정, 환벽당, 독수정 같은 문화유산을 둘러 볼 수 있는 기회도 가져볼 수 있다. 
금강생태탐방길(익산둘레길)
39km
전북 익산 전라도 지방에서 가장 오래 된 성당인 나바위성당을 시작으로 국내에 두 개 밖에 남지 않은 ㄱ자 모양의 두동교회가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존되어 탐방객들을 맞는다. 여기에 천년 고찰 숭림사까지 가세한 세 종교의 명소를 나지막한 능선 숲길을 따라 걸으며 차례로 만나게 된다. 익산둘레길이라고도 불리는 이 길은 금강과 나란히 뻗은 능선 숲길로 이어져 금강 둑길을 연계노선으로 갖는다. 금강 둑길은 걷기와 더불어 자전거를 타기에 여건이 좋아 걷기와 자전거로 대변되는 무동력여행의 적지로도 추천된다.
갯벌 낙지길(54km) 전남 무안 탄도만 갯벌의 아름다운 풍광을 에둘러 걸으며 즐기는 해안길이다. 갯길과 함께 방조제길, 흙길, 제방길, 소나무길, 갯바위길 등 해안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길이 어우러진다. 특히 붉은 기운이 강하게 감도는 황토밭의 빛깔은 거무튀튀한 갯벌과 대비되어 색다른 감흥과 흥취를 불러일으킨다. 무안을 대표하는 음식인 세발낙지를 싱싱하게 맛볼 수 있다는 것도 이곳을 찾는 이유로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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