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식목철을 맞아 나무심기 적합한 장소를 공개모집해 시민들로 하여금 직접 장소를 선정하고, 나무를 심고, 가꿀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20일까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나무심기 장소 시민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시민참여형 나무심기’ 창구를 단일화해 시민의 입장에서 나무심기 장소를 쉽게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장소 선정에서부터 주민들끼리 협의과정을 거쳐 나무를 심고 가꾸는 것에 이르기까지 보다 적극적인 시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청은 개인, 동아리, 마을, 회사 등 서울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며, 작성한 신청서는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http://parks.seoul.go.kr)에서 다운받아 이메일, 우편, 팩스로 보내면 된다.

공모 대상지는 공동주택(아파트, 연립 등), 주택지역 공지, 골목길 공지, 가로변 자투리땅(I.C 포함), 학교, 체육시설·사회복지시설·문화시설 공지, 건축 유보지역 등이다.

개발이 되지 않고 있는 사유지도 토지주의 동의를 구해 개발 전까지 꽃밭 등으로 조성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장소나 신청 가능하다.

생활 주변 자투리 공지나 골목길 공지, 철도연변 유휴공지 녹화, 아파트 단지나 공공기관의 담장을 허물고 녹지 조성을 할 만한 부지, 녹지가 부족한 사회복지시설, 학교 및 그 주변에 대한 녹화, 기존 공원이나 녹지 중 나무 심기 가능지역, 보도 및 가로변 유휴 공지(중앙분리대 등), 가로변 콘크리트 옹벽, 담장, 방음벽 등 구조물 벽면 등이 대상이다.

신청지는 현장조사를 통해 대상지별로 사업을 분류, 시민이 직접 녹화할 수 있는 곳과 시에서 녹화를 해야 할 곳으로 나누고, 5개소 정도는 마을공동체와 연계시켜 지원할 예정이다.

또, 시민이 직접 녹화할 수 있는 곳과 마을공동체와 연계해 추진할 곳에 대해서는 나무나 퇴비 등 나무심기 재료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마을공동체 나무심기 및 가꾸기 마을잔치를 지원하고 전지가위, 삽 등 수목관리 장비 등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아울러, 시민참여 생활녹화 경진대회를 통해 시민 개인, 마을공동체 등에서 조성한 생활녹화 우수사례 발굴 시상하고, 또 전파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 마련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최광빈 서울시 공원녹지국장은 “공급자 입장이 아닌 시민의 시각에서 대상지를 찾는 이번 공모를 통해 주민 스스로 나무를 심고 가꾸는 것에 보다 적극적인 참여 의식이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더불어 녹화 장소가 지역의 어울림 장소로 발전해 마을공동체 의식도 회복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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