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봄을 맞아 가로수의 겨우내 묵을 때를 벗겨낸다.

시는 2일 자치구와 함께 가로수 및 도로변 녹지대에 대해 잔설, 염화칼슘 찌꺼기, 묵은 때, 매연 등을 3월 말까지 대대적으로 정비한다고 밝혔다.

이번 도로변 정비작업 대상은 가로수 28만4천주, 띠녹지 350㎞, 녹지대 4백24만5천㎡, 수림대 1백만7천㎡, 보호수 216주 등으로 수목세척, 월동시설물 제거, 가로수 보호덮개와 지주대 정비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시는 주요 도로변 나무들의 염화칼슘과 매연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2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총 15일간 수목세척 중점기간으로 지정해 운영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겨울 제설작업을 위해 제설제가 사용된 점을 고려해 염화칼슘에 민감한 칠엽수와 벚나무, 이팝나무, 소나무 등 상록수에 대한 수목세척을 시행해 수목 생육환경을 개선하고 묵을 때를 벗겨내 가로경관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시는 또 도로변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월동시설물을 제거하고, 훼손된 가로수 보호덮개와 지주대를 정비하는 한편, 수목들의 생육증진을 위한 엽면시비, 거름주기 등을 실시한다.

배호영 서울시 조경과장은 “가로변 수목의 묵은 때를 집중적으로 세척해 3월 하순 전에 수목세척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본격적으로 따뜻해지는 3월 하순 이후, 거리를 다니는 시민들이 더욱 화사한 봄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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