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도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다. 중요한 것은 뽀얀 화장이 아니라 내면의 건강함이다. 우아한 사람은 명품으로 차려입은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사람이다”

환경디자인을 전공한 윤지영 작가가 엮은 ‘도시디자인 공공디자인’ 도시를 만드는 혹은 도시 안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공공디자인에 대해 사진 속 사례를 들어 풀어가고 있다.

도시를 살아있는 생명체와 비교하는 그는 외모만 아름다운 사람보다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 함께한 시간이 지날수록 그 매력이 더해지는 사람이 좋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문화 콘텐츠가 많은 도시는 내면이 풍부한 사람과 같다”는 그는 볼거리, 배울거리, 체험거리가 많은 도시는 경험하면 할수록 그 다양함이 깊어진다고 설명한다. 문화 콘텐츠로 가득 찬 도시의 창조적 측면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요코하마의 미나토미라이 21, 성베드로 대광장, 세느강의 다리 등이 바로 내면의 풍부함으로 더욱 인기를 얻는 공공디자인의 대표적인 예이다.

얼핏 진부할 수도 있을 장소, 이미 한번쯤 들어본 광장을 언급하면서까지 저자가 하고 싶은 핵심 이야기는 바로 선심 쓰듯 앞 다퉈 도시디자인을 만들어 왔지만 그것들을 자칫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측면이다.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 공공디자인 속에 깊이 새겨져 있는 의식, 그리고 재치를 읽어주고 싶었던 것이다.

도시디자인 공공디자인 / 윤지영 지음 / 도서출판 미세움 펴냄 / 2011년 12월 25일 발간 / 188쪽 /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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