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틀


머틀
학명: Myrtus communis

머틀은 그리스어의 옛말인 Myrtos로 사랑의 열매라는 뜻에서 유래하였고,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향기로운 머틀의 덤불 뒤로 그녀의 나신을 숨겼다고 하여 이 식물은 항상 아름다움, 순결과 사랑으로 연관 되고 있다.

한편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날 때 가지고 갈 수 있게 허락받은 세가지 중의 하나라고 하는데, 식량으로는 밀을, 과일로는 대추 야자를, 그리고 식물로는 향기로운 머틀을 말하며 성서에서는 신의 관대함을 의미하고 있다. 스페인의 알함브라공원에서 천인화의 중정에 식재된 식물이 바로 머틀이다.

머틀은 높이 3m 까지 자라며, 붉은 갈색의 가늘고 단단한 가지와 날카로운 타원형의 작은 상록 잎을 가지고 있다. 잎과 꽃 모두 향이 매우 강하고, 한 송이씩 흰색의 5판화로 위를 향해 꽃이피는데 황금색의 꽃술이 특히 아름답고 후에 작고 검은 열매가 맺힌다.

생육특성상 5도정도의 평균온도와 영양이 풍부하며 배수가 잘 되는 땅을 선호하고, 잎사귀들은 일년 내내 향을 내지만 특히 7월과 8월에 향이 더욱 강하다.

머틀의 주요 구성 성분은 미르테놀, 리모넨, 피넨, 시네올, 게라니올 등이며 수렴, 살균 작용이 있어 지성피부 또는 여드름피부에 바르면 치료 효과가 있다. 또한 거담, 진정 작용이 있어 기관지염이나 만성 감기, 천식 등에도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부작용이 거의 없어 어린이의 감기를 치료하는 데에 주로 이용한다.
꽃으로 만드는 화장수는 ‘천사의 물’이라고 하여 예로부터 유명한데, 신선한 나뭇잎과 꽃은 얼굴에 바르는 로션과 향기로운 바디 오일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머틀로 만든 차는 사랑과 젊음을 유지 할 수 있다고 하고 현재에도 일부 프랑스 여자들은 이 차를 즐겨 마신다고 한다.

꽃은 생으로 샐러드로 먹거나 요리의 장식에 이용되며, 잎은 향신료로 양고기의 바베큐 요리에도 즐겨 쓰인다.

신선한 꽃은 사랑과 순결의 상징으로 신부의 부케로도 사용된다. 마른 나뭇잎과 꽃은 베개와 항아리에 포푸리로 사용 한다.

▲ 조태동(강릉원주대 환경조경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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