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 ‘가로변 녹지량 확충 사업’을 통해 시내 가로변 자투리땅 24개소에 나무 13만1519그루를 심는 등 녹지 2만8311m²를 확충했다고 최근 밝혔다.

‘가로변 녹지량 확충 사업’은 1998년부터 진행해오는 도심 녹화의 대표적 사업이다. 토지보상비 없이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보도와 도로변을 푸르게 만들어 도시의 쾌적성과 경관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지난해까지 총 55만5000m²을 새롭게 확충했다.

올해는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현재까지 22개소 2만5600m²의 녹지를 확충했고, 노원구와 강서구 등 2개소는 이달 중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남산 1호터널 진입부인 중구 주자동 삼일로변 안전지대 360m²에는 이팝나무 5종 28주의 교목과 꽃댕강나무 등 8종 3820주를 식재하고 꽃무릇 등 5종 2216본, 잔디 65.4m²를 심었다.

이 지역은 거대한 중장비 등 차량들이 불법주차해 위압적이고 교통흐름에 방해를 주는 등 위험요인이었으나, 이번 사업을 통해 보기에도 시원한 녹지공간으로 되살려냈다.

또 도봉구 쌍문동 이안아파트 또한 단순히 가로수와 아파트 경계 휀스만 설치돼 있는 인도 양쪽 495m²의 면적을 녹색띠로 바꿔 아파트 주민뿐 아니라 보행하는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잠실나루역 앞 교통섬에 소나무 등 키큰나무 66주와 회양목 등 5종 4336주, 맥문동 7000본을 식재해 스카이라인 자체를 바꿔 놓았다. 기존 관목들로 이루어져 단순한 교통섬의 역할만 하던 유휴부지가 우뚝 솟은 나무들로 인해 주변 빌딩들과 스카이라인이 잘 어울려진 멋진 풍경을 자아내게 됐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도시의 얼굴인 ‘거리’를 푸르게 가꾸는 것은 생활의 쾌적성은 물론 도시의 이미지까지 향상시키는 등 장점이 많은 사업”이라며 “앞으로는 지역 주민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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