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수 어스그린코리아(주) 대표
‘어린애의 웃음같이 깨끗하고 명랑한 5월의 하늘, 나날이 푸르러 가는 이 산 저 산, 나날이 새로운 경이를 가져오는 이 언덕 저 언덕…(중략)…우리의 마음이 비록 가난하여 바라는 바, 기대하는 바가 없다 할지라도, 하늘을 달리어 녹음을 스쳐 오는 바람은 다음 순간에라도 곧 모든 것을 가져올 듯하지 아니한가?’ - 이양하 수필 ‘신록예찬(新綠禮讚)’ 중에서.

‘어린애의 웃음같이 깨끗하고 명랑한 5월의 하늘, 나날이 푸르러 가는 이 산 저 산, 나날이 새로운 경이를 가져오는 이 언덕 저 언덕…(중략)…우리의 마음이 비록 가난하여 바라는 바, 기대하는 바가 없다 할지라도, 하늘을 달리어 녹음을 스쳐 오는 바람은 다음 순간에라도 곧 모든 것을 가져올 듯하지 아니한가?’ - 이양하 수필 ‘신록예찬(新綠禮讚)’ 중에서.
“학창시설 이양하 작가의 신록예찬이라는 수필을 통해 정서적인 교감을 받았다”고 회고하는 한경수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나무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전공은 토목이었다. 20년 가까이 토목업을 해왔던 그는 공사를 추진해오면서 나무가 손상되는 등 환경에 해를 끼치는 사례가 너무 많다고 느꼈다.
학창시절 쌓아왔던 정서는 그를 조금씩 움직이게 만들었다. 물론 그때나 지금이나 교량, 다리 건설 등의 토목 관련 일에서 완전히 손을 놓은 상태는 아니지만 2007년부터 그는 나무를 보호할 수 있는 제품들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 시작이 지금 어스그린코리아(주)로 성장시킨 것이다.

수목보호판을 개발하게 된 계기는?
어릴 적부터 식물을 좋아했다. 그리고 토목 작업을 오래도록 하고 보니 가로수 등 주변에 있는 나무들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졌다.
특히 기존 가로수 보호판들이 나무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수분 흡수를 막거나 쓰레기가 그대로 들어오게 돼 있던 점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개발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초기에는 ‘그 아이디어로 제품화할 수 있겠어?’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많았지만 이제는 오히려 ‘해외 디자인을 본 따온 것은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까지 할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다. 앞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수출까지 준비해갈 것이다.

독특한 문양과 기능들의 개발이 돋보이는데?
소재를 직접 이것저것 만들어 봤던 것과 마찬가지로 문양 역시 세세하게 신경을 썼다. 특히 맞춤형 수목보호판을 위한 문양을 만드는데 각별히 신경을 썼다. 어느 각도에서든 같은 모양이 나와야 했고 또 공극이 작고 일정할 수 있도록 구상했으며 비오는 날을 대비해 미끄럼 방지효과까지 넣었다. 최근 특허를 받은 일본 수출용 제품은 두께가 두꺼운 만큼 끼워 넣는 방식의 디자인을 구상했다. 이 역시 어느 각도에서든 같은 모양일 수 있도록 디자인했으며 어느 방향으로도 서로 맞춰 끼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수목보호판 외에도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데?
워낙 새로운 것들을 개발하는 것을 좋아한다. 수목 관련 제품 특허 외에도 골프장에서 이용될 수 있는 특허를 비롯해 충격완화 효과와 더불어 각종 첨단 기능까지 구현할 수 있는 기능성 도로분리대, 어느 각도에서든 보기 쉽게 가시효과를 높이고 또 청소도 필요 없는 탄력봉 등 6개의 실용특허를 받아둔 둔 상태다. 이 외에도 추가 특허를 신청해 놓은 것도 6개 정도가 된다.
‘쓰레기를 보다 효과적으로 버릴 순 없을까’ 등과 같이 항상 생활 속에서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이렇게 많은 분야의 개발품을 내놓게 됐다.

향후 계획이 있다면?
‘3거리 프로젝트’라는 명칭을 붙인 도로환경 개선을 위한 업그레이드된 제품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안전한 거리, 깨끗한 거리 그리고 아름다운 거리 등 기본이 되는 3가지 요건을 충족하는 제품들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어느 정도 기본 구상을 갖춰 놓은 상태다. 조만간 제품화돼 시장에 선뵐 것이다.
수목보호판 시장 점유율을 확대시키는 것도 목표 중 하나다. 수목 생장에 효과적이고 수분 공급 등 관리도 쉬워지는 장점을 부각시켜 갈 예정이다. 또 이미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신제품인 지지대 일체형 수목보호판, 띠녹지보호판도 다수 적용시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평소 관심이 높은 식물 분야에 대한 목표도 하나 있다. 바로 ‘과학영농’을 실현하는 것이다. 보다 질 좋은 과실을 효과적으로 재배하도록 돕는 기술을 연구하는 작업이다. 이미 일부 수목테스트를 거쳐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앞으로 연구소 설립까지 계획하고 있다. 즉 인재들을 모아 확장된 과학영농을 실현하고 싶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