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화문 세종로공원이 재정비 후 화사하고 단순한 조경공간을 갖게 됐다.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에 자리 잡은 8868m² 규모의 세종로공원이 조성 20년 만에 탁 트인 역사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해 12일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서울시는 작년 11월에 재정비를 착수해 2m 이상의 높은 화단 위에 나무를 심어 내부가 보이지 않았던 기존의 폐쇄형 구조를 시민들이 이용하기 쉽게 개방형 구조로 새롭게 조성해 재개장 한다고 8일 밝혔다.

세종로공원은 지난 1992년 지하주차장과 연계해 (주)SK에서 민자사업으로 조성한 공원으로서 노후된 시설과 높은 담장 등으로 시민들이 이용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세종로공원을 답답하게 만들었던 전면부 구조물은 평탄하게 개방해 3200m² 규모의 열린 광장으로 새롭게 조성해 큰 키에 가지가 멋지게 늘어진 느티나무 26그루를 줄지어 심어 너른 광장이 잘 보이도록 개방감을 주고 여름에는 시원한 녹음이 드리워지도록 했다.

 

 

▲ 광화문 세종로공원에 조성된 한글글자마당


또 이 광장에는 조선시대 사헌부와 병조 관아터 부지를 표현하고, 168m²의 공간에 ‘한글글자마당’도 조성했다. ‘한글글자마당’에는 재외동포·다문화 가정 등을 포함한 1만1172명의 국민들이 쓴 초성·중성·종성으로 조합된 1만1172자를 돌에 새겼다.

아울러 시는 광장 바닥은 조선시대 사헌부와 병조 관아터 위치를 알 수 있도록 바닥포장으로 표현했으며 야간조명도 설치했다. 입구에는 와편포장(기와조각으로 아름답게 표현) 등을 통해 역사적으로 중요한 지역이었다는 의미도 담았다.

 

 

 

▲ 세종대로와 느티나무


특히 서울시는 세종로공원 재정비 과정에서 느티나무 이외에도 8종 6000그루의 나무와 수호초 등 4종 8000포기의 야생화를 추가로 심어, 푸른 도심 속 녹지공간의 역할도 함께 제고했다.

이외에도 기존 지하주차장 안내사인이나 지하출입구의 무분별한 안내간판도 새롭게 재정비해 시각적으로 편안한 휴식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세종로공원은 마무리공사 중에 있으나, 개방공간이므로 공원을 둘러보는데 큰 무리는 없는 상태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닫힌 세종로공원이 열린 공간으로 재조성됨으로써 경복궁~광화문광장~세종문화회관~청계천~서울광장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의 중심축에 또 하나의 휴식·소통의 공간이 새로 생겨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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