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공공디자인포럼 전국대회


최근 불고 있는 공공디자인의 바람이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공공디자인포럼 전국대회’에는 김형오 국회의장을 비롯해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정몽준 최고위원, 안상수 전 원내대표, 이병석 국토해양위원장, 고흥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을 비롯해 수십 여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하는 등 높아진 공공디자인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국토해양위원회 소속)과 서울시 디자인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권영걸 (사)한국공공디자인학회장이 공동대표를 맡은 국회공공디자인포럼의 이날 전국대회에는 국토해양부 이재균 2차관과 행정안전부 김영호 1차관이 참석하는 등 행정부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전여옥 공동대표는 선언문에서 “디자인은 삶의 조형적 질서를 부여하는 것으로 국가의 산업 경쟁력의 시작인데, 그동안은 산업에 치우친 까닭에 디자인이 가지는 공공성이 외톨이처럼 구석에 있었다”며 “수많은 당면 주제들에 대해서 국회와 함께 연구하고 토론해서 우리 사회가 디자인의 기초를 더 튼튼히 하고 제도와 시스템을 통해 공공디자인이 뿌리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국회 공공디자인포럼 전국대회에 참석한 좌측부터 권영걸 공동대표, 김형오 국회의장,  전여옥 공동대표

이날 제2기 국회공공디자인포럼 전국대회에 참석한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이병석 위원장은 “공공디자인은 이제 국가가 나설 때가 되었다.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공공디자인위원회가 설립되어 각 지역에 짓는 건물이나 도시공간 재배치도 좀 다르게 했으면 좋겠다”면서 “전여옥 의원이 초대 국가 공공디자인위원장으로 가장 적합한 것 같다”며 즉석에서 추천했다.

이에 김영호 행정안전부 1차관은 “이병석 위원장이 제안한 ‘국가공공디자인위원회’를 바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해 탄력을 주기도 했다.

한편, 국토해양부 이재균 차관은 “조만간 대통령 직속으로 도시건축디자인 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국가건축정책위원회’가 구성될 예정”이라며, “그동안 국토해양부는 도시건축에 있어서 ‘국가디자인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건축정책 기본계획 수립 및 도시건축 디자인 개선 시범사업을 하는 등 디자인 개선시책을 차질없이 추진해왔다”며 “앞으로도 국토해양부는 도시 건축정책 주무부처로서 관련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은 물론 도시·건축·조경·디자인 분야의 관련 단체와도 긴밀히 협력하여, 시대적 과제를 수행해 나가는 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국회 공공디자인포럼 전국대회에 참석한 주요인사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사)한국공공디자인학회 권영걸 회장은 “공공디자인 정책은 국가적으로 수립되어야 한다. 국가, 도시, 지역에서 거시적 통합디자인시스템과 미시적 디자인 운용매뉴얼을 갖추고 창의적 공간, 쾌적한 도시, 정체성 있는 국가로 거듭나 브랜드와 함께 경쟁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매년 수십 조원의 예산이 공적 영역의 시설물을 설치하고 관리하는데 사용되고 있지만, 담당 기관이 제각각인데다 디자인에 대한 이해가 매우 낮다”며 “공공시설물을 설치하거나 공공공간을 개발할 때에는 도시 환경적 특성과 지역 문화적 요소를 반영해 이용자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중의 삶의 질을 높여 시민사회의 공감대를 확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국회 공공디자인포럼 전국대회에 참석한 의원 및 교수들 많은 유력 인사들이 관심을 보이며 참석해 높아진 공공디자인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공공디자인학회의 윤종영 부회장(한양대)은 ‘경과보고 및 사업계획 보고’ 순서에서 “공공디자인의 융합적 확산과 실효성 있는 정책 개발을 위해 분야별로 11개의 소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도시계획, 도심재생, 혁신건축, 간판및옥외광고, 공공CI, 공공색채, 생태환경, 공공시설, 토목구조, 공공의복, 공공정책연구소위원회’ 등을 발표했다.

이번에 새로 꾸려진 제2기 국회공공디자인포럼에는 국회의원 25명, 학계 및 업계에서 29명이 참석하고 있으며, 참석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국회의원(25명) : 권경석, 김광림, 김성조, 김소남, 박상은, 신성범, 신영수, 신지호, 안상수, 안형환, 안효대, 여상규, 유정현 윤상현, 이애주, 장윤석, 장제원, 전여옥, 정몽준, 정진섭, 주성영, 최구식, 허원제(이상 23명, 한나라당), 박선영, 이용경(이상 2명, 선진과 창조의 모임)

▲학계 및 업계(29명) : 권영걸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국회공공디자인포럼 공통대표, 한국공공디자인학회장, 서울시 디자인총괄본부장), 홍석일 연세대(시각디자인학과), 박인학 국민대(실내디자인학과), 윤종영 한양대(행정자치대학원 공공디자인행정학과), 최경란 국민대(실내디자인학과), 정규상 협성대(디자인학부), 인치호 홍익대(산업디자인학과), 최만진 경상대(건축학과), 최성호 한양사이버대(공간디자인학과), 최인규 인제대(디자인학부), 심은주 건국대(건축전문대학원), 조정형 한양대 연구교수(디자인학부), 안성모 국민대(실내디자인학과), 강성중 건국대(디자인학부), 엄성렬 EDI환경대표, 이동일 텐져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석훈 다다디자인 대표, 고성호 (주)이인 대표이사, 김석태 (주)Box&Cox 디자인 대표이사 등 모두 29명이다.

한편, 이에 앞서 ‘2008 대한민국 공공디자인엑스포’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기자실에서 가진 공공디자인엑스포 설명회에서 “그동안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등 여러 소관부처에서 다루고 있는 공공디자인 정책을 문화체육관광부로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며 ‘디자인기본법’ 추진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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