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새 이사장에 어청수 전 경찰청장이 임명됐다.

환경부는 어청수 이사장에 대해 “공공조직 경영과 관리 경험이 풍부하고 다양한 갈등을 해소한 경험이 많다”면서 “국립공원의 훼손을 방지하고 다양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임명 사유를 밝혔다.

하지만 이를 놓고 환경단체인 녹색연합과 환경운동연합은 30일 성명을 통해 “보은 인사, 회전문 인사”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녹색연합은 “국립공원의 생태가치에 대해 고민도 하지 않았을 사람에게 국립공원을 관리하는 공단의 최고 이사장 자리를 맡기다니 한숨만 절로 나온다”며 “국립공원 지역에서 일어나는 개발과 보존의 갈등에서 명박산성으로 상징되는 문제해결방법을 통해 개발의 편을 들어 힘으로 억누를 것이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 역시 “경찰출신 이사장 임명은 국립공원을 관리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통치하겠다는 의도이며 각 국립공원에 명박산성을 쌓아서 관리하고 국민과 자연과의 소통을 막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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