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일원 ‘생태·평화벨트’로 육성

비무장지대(DMZ) 일원이 우수한 생태자원과 세계유일의 분단지역 상징성을 활용한 ‘생태·평화벨트’로 육성된다.

정부는 지난 27일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제1차 접경지역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을 심의해 확정했다.

이번에 확정된 종합계획은 접경지역 일원의 우수한 생태자원과 세계유일의 분단지역 상징성을 활용한 ‘한반도 중심의 생태·평화벨트 육성’을 비전으로 ▲청정생태자원의 보존 및 활용 ▲남북교류 및 국제평화 거점 구축 ▲통일시대 새로운 성장동력 육성 등을 3대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정부는 DMZ 일원을 희귀생태자원과 문화유산 등을 인류 공동자원으로 이용·관리하는 친환경적 ‘생태관광벨트’로 육성해 생태계 보전 및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중부지역을 동·서로 잇는 핵심 생태축인 DMZ의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키로 했다. 특히 생태계 우수지역은 핵심지역으로 지정·관리, 기타 지역은 완충·전이지역으로 지정해 보전과 발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또 접경지역 일원의 지질·경관·생태자원 보전과 활용을 통한 녹색관광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유네스코 지질공원(Geo-Park) 등재를 추진하고, 훼손된 산림생태자원 복원과정을 관광의 새로운 모델로 제시하는 생태계 복원 및 천이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습지생태자원을 활용한 체험·학습시설도 조성한다. 우수한 습지생태자원을 활용한 생태탐방로, 체험학습장 등 녹색체험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해 육성키로 했다.

이와 함께 세계적으로 희귀한 천연기념물로 DMZ와 접경지역 일원에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는 두루미·저어새·물범·물거미 등의 서식지 보호 및 관찰센터를 설치하고,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사 유적지 및 수상레저 자원을 활용한 역사문화·관광루트를 개발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생태·평화벨트 육성’을 위해 ▲저탄소 녹색성장지역 조성 ▲동서·남북간 교통인프라 구축 ▲세계 평화협력 상징공간 조성 ▲접경특화발전지구 조성 등의 추진 전략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접경지역을 저탄소 녹색산업 위주의 산업구조로 전환할 수 있도록 대학·연구시설 및 연수시설 유치와 첨단 녹색산업을 육성하고, 동서 녹색평화도로 조성 및 평화대학 분교 유치, 남북 경제적·사회적 통합의 완충지대 조성 등의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에 발표된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20년간 민자를 포함해 약 19조원의 사업비가 투자될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효율적 사업 추진을 위해 환경보전 및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부터 우선 추진하고, 남북관계 진전 및 여건성숙에 따라 추진해야 할 사업은 장기적으로 검토·추진하는 등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 사업 추진 시기 및 관계부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