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덕궁 인정전 전경
고궁을 주제로 한 최초 특별전 ‘창덕궁, 아름다운 덕을 펼치다’가 개최된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창덕궁의 역사와 의미, 궁궐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자 오는 8월 28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1층 정보검색실과 2층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창덕궁은 1405년(태종 5) 축조된 이래 조선시대 국정운영의 중심공간이자 왕실 가족의 생활공간으로 가장 오랫동안 왕의 사랑을 받았던 궁궐이다. 중국의 자금성과는 달리 자연 지세를 따라 자연스럽게 배치된 전각과 아름다운 후원으로 이뤄져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는 창덕궁의 역사, 공간배치의 특성, 영역별·전각별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대표 유물 100여 점과 건물내부 사진 및 영상 자료를 소개한다.

동궐도(국보 제249호), 궁궐지와 의궤 등 창덕궁 건축 역사와 관련된 기록문헌, 헌종가례도병(보물 제733호)·갑인춘친정도 등 창덕궁의 정전·편전 등에서 행해졌던 행사 모습을 담은 그림, 중희당 등 이미 사라진 전각의 현판 등과 궁궐 내에서 사용하던 생활도구 등도 전시된다.

특히 창덕궁 주요 전각의 성격을 대표할 수 있는 문효세자책봉의례도 등 기록화와 규장각, 연경당 현판 등을 장소성에 초점을 맞춰 전시해 각 영역별 성격과 조선시대 당시 각 전각에서 행해졌던 역사적 사건들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지금의 창덕궁 모습을 담은 사진과 동궐도 제작 당시 창덕궁 모습을 애니메이션으로 재현한 영상물 등도 함께 공개한다.

특별전 기간 동안 특별강연회가 7월 14일, 8월 11일 오후 2시 두 차례에 걸쳐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어디서나 창덕궁 전시유물을 찾아 볼 수 있도록 어플리케이션을 제작·제공하며, 특별전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여름방학 기간 동안 어린이 대상 전시 해설이 운영된다. 또 창덕궁 후원을 주제로 이뤄지는 가족 대상 교육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창덕궁은 건물 중심의 관람이었으나, 이번 전시를 통해 창덕궁의 속살을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안내 등 자세한 사항은 전화(02-3701-7633~4) 또는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www.gogung.go.kr)를 참고하면 된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