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선진 유전자원 관리기술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하는 농촌진흥청의 ‘국제유전자원 협력훈련’이 올해 3회째를 맞으며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유전자원관리 전문가를 길러내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농진청은 지난 13일부터 7월 2일까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AESEAN 7개국에서 12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3회 국제유전자원 협력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중기저장고에서 참가 교육생들이 자신이 보관할 유전자원을 담은 용기를 보여주고 있다.

농진청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에 참가하는 교육생들은 유전자원의 탐색, 수집에서부터 종자 활력 검정을 통한 보전관리, 영양체 자원의 초저원 보존, 분자마커를 활용한 다양성 분석, 유전자원 증식 및 특성평가, 정보시스템을 이용한 정보관리 등까지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는다.

농진청은 지난 16일 캄보디아에서 온 펜(Monyvott Pen)씨가 “종자가 살아있는지 검정하기 위한 종자 발아실험을 난생 처음 해본다”며 “한국의 선진 기술을 열심히 배워 돌아가 고국의 농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농진청은 이번 훈련에 참가한 12명의 교육생들이 비록 국적, 피부색, 옷차림 등은 다르지만 한국의 선진 유전자원 관리기술을 하나라도 더 전수받기 위해 강의와 실습시간 내내 묻는 등 교육 열의를 불태웠다고 설명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국제유전자원 협력훈련은 우리나의 선진 기술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해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참가국과의 자원 외교를 통해 주요 유전자원을 확보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유전자원 협력훈련은 지난 2009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산하 국제생물다양성연구소가 농진청 농업유전자원센터 내에 ‘국제유전자원 협력훈련센터’를 설치하면서 시작돼 현재 ASEAN 회원국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09년에는 12개국 16명, 2010년에는 8개국 19명이 참가해 2~3주간 교육을 받고 자국으로 돌아가 유전자원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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