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도 운림산방

문화재청은 전남 ‘진도 운림산방’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

진도 의신면 산천리에 있는 진도 운림산방은 넓고 울창한 진도 쌍계사 상록수림(천연기념물 제107호)이 있는 첨찰산과 남도 전통회화 산실로 유명한 운림산방 등 자연유산과 역사문화유산이 어우러진 곳으로 경관적 가치가 뛰어난 명승지다.

이곳은 조선말기 남종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1808~1894)이 그의 나이 49세 때인 1857년(철종 8)에 스승인 추사 김정희가 세상을 떠나자 고향으로 돌아와 작품 활동을 하기 위해 건립했다.

허련의 일생이 담겨있는 ‘소치실록’에 따르면 그는 말년에 이곳에 거쳐하면서 창작생활과 저술활동을 펼쳤으며, 큰 정원을 다듬어 아름다운 꽃과 희귀한 나무를 심었다.

‘운림지’라고 불리는 운림산방 앞 연못은 복원돼 한 변 35m 가량 되는 사각형 연못으로 그 중심에는 백일홍을 심은 둥근 섬이 있다.

또 허련의 작품과 그의 가법을 이은 후손들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소치기념관, 진도의 역사를 보여주는 진도역사관이 운림산방 주변에 위치한다.

이 소치기념관과 진도역사관 등은 문화유산 자원으로 활용돼 왔으며, 전남도에서 주최하는 남도예술은행 토요경매는 문화향수 기회를 확대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명승 지정을 계기로 문화 명소로서 확고히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지정 예고한 ‘진도 운림산방’은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뒤 중앙문화재위원회(천연기념물분과) 심의를 거쳐 명승 지정을 최종 확정하게 된다.

▲ 진도 운림산방
▲ 진도 운림산방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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