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축분뇨를 재활용한 퇴액비를 이용해 방치된 간척지에 조성한 포플러 단벌기맹아림
가축분뇨를 재활용한 퇴액비 시비해 방치된 김포 간척지를 연간 1만㎡당 19톤의 가량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생산할 수 있는 포플러 단벌기맹아림으로 조성한 성과가 발표돼 이목을 끌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17일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자원육성부에서 개최된 ‘가축분뇨 퇴·액비의 수목 및 잔디 이용 활성화 방안’ 심포지엄을 통해 방치된 김포 간척지에 포플러 단벌기맹아림(SRC)을 조성해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대량 생산하고 가축분뇨를 자원으로 재활용 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단벌기맹아림(SRC, Short Rotation Coppice)이란 포플러, 버드나무 등 속성수를 밀식하고 여러 개의 줄기를 키운 다음 5년 이하의 주기로 그 줄기를 수확하는 바이오매스 생산림을 말하는 것으로 한번 조성해 놓으면 수십 년 동안 지속적으로 바이오매스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김포 간척지에서는 자동 공급장치 방식으로 재활용한 퇴액비를 시비했으며 이곳 포플러 단벌기맹아림 1ha에서는 연간 880톤의 액비 처리가 가능하다는 성과를 얻었으며 목질계 바이오매스 생산량도 일반 생산지보다 3배 이상 증가시켰다.

축산과학원의 기술로 개발된 가축분뇨 액비(SCB액비)는 가축분뇨를 톱밥·왕겨 등이 포함된 퇴비단에 여과시키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며, 냄새가 전혀 없고 질소 오염물질의 농도가 가축분뇨 원액의 1/3 수준으로 대폭 감소되는 친환경 가축분뇨 비료다.

국립산림과학원 여진기 박사팀은 “간척지 토양은 염도가 높고 양분은 부족해 식생 피복이 어려워 장기간 방치되어 왔으며 방치된 곳에는 비산먼지 등의 환경문제도 발생할 소지가 컸다”면서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적용할 경우 속성수를 이용하여 간척지를 녹화할 수 있으며, 동시에 목질계 바이오매스 생산이 가능해 이를 목재 펠릿, 바이오에탄올 등 바이오에너지의 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 기술을 국내에 조성된 유사한 환경을 가진 간척지에 적용해 2012년 런던협약 발효에 따른 가축분뇨의 해양배출 금지조치에 대응하고 기후온난화 방지를 위한 신규 탄소흡수원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갈 것”이라는 계획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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