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개최된 ‘청석길 도시농사 조성사업’ 준공식에서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새로 조성된 텃밭에서 농작물 시범식재를 하고 있다.

인사동 청석길에 농작물을 심고 가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서울 종로구는 견지동 71번지~관훈동 186번지 약 145m 구간에 총 12곳의 도시농사 공간을 조성하는 ‘청석길 도시농사 조성사업’을 최근 마치고 지난 7일 인사동 서인사마당 공영주차장에서 준공식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주민대표, 청석길주민협의체 관계자, 도시농업포럼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새로 조성된 텃밭에서 농작물 시범식재 행사를 가졌다.

청석길은 박물관과 갤러리 등 대부분 문화적 공간이 자리한 특색있는 거리이지만, 인사동길에 비해 주변 환경이 열악해 그동안 인사동을 찾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이곳 주민들과 상인들은 별도의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청석길을 녹색공간으로 조성하고, 주제와 이야기가 있는 걷고 싶은 길로 조성해 인사동 문화지구의 특성을 살리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사업은 주민협의체가 지난해 11월 구청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사업이 시작됐다. 이를 통해 ▲직접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텃밭조성 2개소 66㎡ ▲ 자투리땅 녹지대 조성 6개소 30.8㎡ ▲가로변 녹지대 4개소 17㎡ ▲ 도로포장 700㎡ ▲보안등 3개소 설치 및 4개소 정비, 전주 2개소 철거 등이 이뤄졌다.

녹지대에는 13종의 나무 376주, 화분 등에는 21종 2000여 본의 화초가 자리를 잡았으며, 텃밭에는 밭벼와 목화, 도라지, 땅콩, 수수, 옥수수, 토란 등 7종 1300여 본의 농작물을 심게 된다.

구 관계자는 “시범사업의 성과를 지켜보며 지역주민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쾌적하고 푸른 도시환경을 유지해 나갈 예정”이라며 “인사동길과 연계한 교통체계 변화와 전력선 지중화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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