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명박물관장상 최우수상 ‘빛공해’
과도한 인공조명으로 인해 밤하늘의 별빛이 사라졌다. 철새들은 길을 잃었고, 낮과 밤을 구분하지 못한 매미는 하루 종일 울어댄다.

이처럼 무분별한 조명으로 자연과 인간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는 조명박물관과 함께 개최했던 ‘제7회 빛공해사진공모전’에 대한 시상식과 전시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빛공해의 심각성과 좋은 빛의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22일까지 약 한달동안 모집해 1770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 중 심사위원의 심사를 통해 서울시장상 4점(생명의 빛상 2점, 공해의 빛상 2점)과 조명박물관장상 38점(최우수 1점, 우수 2점, 장려 4점, 특선 1점, 입선 30점) 등 총 42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조명박물관장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최태권 씨는 ‘빛공해’라는 작품을 통해 “한 건물 전층에 조명이 너무 강하게 켜 있어 주위에 빛공해를 주었다”고 말했다.

빛공해사진공모전은 이달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오는 3일 서울시청 별관 1동 13층 회의실에서 수상작 시상식과 전시를 열고 이를 시작으로 지하철 2호선 시청역사(6월 4일~10일), 조명박물관(6월13일~8월 31일)에서 순차적으로 전시된다.

공모전 심사를 맡은 손만길 재능대 사진영상미디어과 교수(한국사진학회)는 “작품성과 예술성이 높은 출품작들이 너무 많아 우열을 가리가 힘들었다”며 “우리 주변의 환경과 생활에서 빛의 이중성을 저마다의 시선으로 탐구했을 참가자들의 열정과 노력이 눈에 보이는 듯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수상작들을 빛공해방지 및 도시조명관리 조례 시행을 위한 직무교육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외 에도 빛공해를 널리 알리는 공익적 목적을 위한 각종 친환경 관련 디자인 자료와 빛공해 캠페인 자료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7월 전국 최초로 ‘빛공해 방지 및 도시조명관리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 서울시장상 생명의 빛상‘천지창조’
▲ 서울시장상 공해의 빛상 ‘강남의 야경’

<빛공해사진전 일정>
○ 개최장소 및 일정
- 서울시청 서소문 별관 1동 13층 회의실: 2011.6. 3(금) 오전 10시~오후 2시까지 전시
- 지하철 2호선 역사 : 2011.6. 4(토)~ 6.10(금)
- 조명박물관 : 2011. 6.13(월)~8. 31(수)
○ 관람시간 : 지하철 2호선 시청역사 오전 10시~오후 10시
                    조명박물관 오전 10시 ~ 오후 5시
○ 관람료 : 지하철 2호선 시청역사 무료 
                조명박물관 유료(大 5,000원 小 4,000원)

 

2011년 빛공해사진공모전 수상작(서울시장상)

구분 성명 작품제목
생명의 빛상 남인근 천지창조
박문규 질주본능
공해의 빛상 윤인봉 무지개 해변
이현대 강남의 야경

2011년 빛공해사진공모전 수상작(조명박물관장상)
구분 성명   작품제목
최우수상 최태권 빛공해
우수상 강지수  별나무
최택함 용암
장려상 임찬경 빛으로 물들이다
전강원 city tree
최정웅 Useless Light
최창숙 빛의 라인
특선 한상철 북성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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