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안심놀이터 공모전은 환경보건법을 통해 어린이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해마다 거듭 성장해 가고 있다. 앞으로도 이를 바탕으로 전국적인 어린이 활동 공간 개선을 유도해갈 것이다”

환경부 주최·한국환경공단 주관·교육과학기술부와 행정안전부 후원으로 추진하는 제4회 ‘친환경 안심놀이터 공모전’ 시상식이 지난 13일 한국수자원공사 과천지사에서 열렸다.

이날 문정호 환경부 차관은 환영사를 통해 이 공모전의 취지를 밝히고 “친환경 안심놀이터 정착 및 어린이 활동 공간 개선을 전국으로 확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 반석 어린이공원 _ 친환경안심놀이터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
이번 공모전에는 총 68개소에서 응모했으며 이 중 우수상 5개소, 장려상 10개소 등 총 15개소를 입상작으로 선정했다. 대상작은 아쉽게도 선정되지 못했다.

이들 수상작 중에는 신재생에너지 적용 및 물놀이를 통한 놀이의 다양화, 경사진 자연환경 이용한 놀이터 등 자연 혹은 환경을 적절히 적용한 놀이시설 등 다양한 놀이를 시도한 시설물들이 단연 돋보였다.

홍사혁 심사위원은 공모전에 대한 총평을 통해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친환경 놀이터는 어린이들에게 그 무엇보다 중요한 생활공간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또 “어린이 발달 특성상 사물이나 환경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탐구하려는 충동이 강한 반면, 신체 균형 유지 능력이나 운동기능, 판단능력 등이 부족하다. 때문에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놀이터는 매우 중요한 어린이들의 생활공간”이라면서 “앞으로 이 공모전이 확대돼 친환경 안심놀이터 조성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우수상 수상작인 세류 어린이공원은 토속물과 주변 자연환경 등을 잘 활용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석 어린이공원 역시 개울가를 조성해 환경친화적 놀이를 할 수 있도록 하고 무장애 놀이터로 자연스러운 동선을 유도했다. 이 놀이터는 환경유해 관리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매주 개울의 수질검사와 모래놀이터의 기생충 및 유해물질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 잠원 기후 어린이놀이터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놀이시설과 누에사육장 체험을 통한 학습효과를 높였으며 미아 래미안 트리베라 2차 놀이터는 경사진 지형을 통한 놀이대와 동물모양의 조형물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아 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장려상을 수상했던 놀이터 역시 경사와 자연재료를 이용해 자연 속 놀이환경을 조성했다는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얻은 곳들이다. 모래놀이터와 개구리와 수중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연못도 조성돼 있는 아름솔유치원 놀이터, 놀이시설 위에 그늘막을 설치해 여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온도를 낮추고 물놀이장을 설치한 낙원어린이집, 타이어 자원을 이용한 미끄럼틀과 교통안전교육체험 등의 돋보이는 국회 제1어린이집 놀이터 등 10곳이 장려상을 받았다.

대상작이 선정돼지 못한 데에 대해 한국환경공단 측은 “대상작의 경우에는 절대평가를 통해 선정하게 되는데, 높은 총점과 더불어 5가지 평가요소를 만족해야 하지만 올해는 각 평가 요소에서 모두 좋은 점수를 받은 놀이터가 없었던 것”이라면서 “지원놀이터도 많아지고 이 공모전에 대한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높아진 만큼 평가 부분도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상작의 공통점은 친환경적인 놀이터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며 놀이터 안전을 위한 안내판 등 기본적인 안전요건들을 갖춘 놀이터”라고 덧붙였다.

공모전 평가요소는 ▲시설·바닥재별 환경유해물질 노출 가능성 및 천연자연 재료 사용비율 등 환경유해인자 ▲자연환경 조화 및 체험 놀이 가능성을 보는 자연친화요소(실외놀이터) ▲쾌적한 실내환경 조성 및 관리 등 실내환경요소(실내놀이터) ▲아이들의 탐구심 및 감성을 이끌 수 있는 독창성 및 체험성 ▲물리적으로 안전한 무장애 공간 설치 및 물리적 위험요소 제어 방침 ▲지속적인 관리를 통한 어린이 건강안전 위험요소 차단 등 실내·외부분 각각 5가지며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심사 그리고 3차 종합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작을 결정하게 된다.

한편 환경부는 2006년 5월 ‘어린이 건강보호 종합대책’을 수립을 시작으로 어린이 활동공간 위해성 관리 및 환경성질환 예방·관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 일환으로 2008년부터는 ‘친환경 안심 어린이놀이터 공모전’과 ‘어린이활동공간 환경안전진단’ 사업을 매해 시행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안심놀이터 공모전은 ‘환경보건법 시행령’ 15조 1항에 따른 어린이 활동공간 내 실내·외 놀이터를 대상으로, 친환경 놀이터의 우수사례를 발굴·포상함으로써 놀이시설 담당자들의 자발적인 놀이터 개선을 촉진하고 사회적 관심 유도 및 공감을 이끌어 내기 위함을 목적으로 한다.

‘환경보건법’이 2009년 3월 개정되면서 환경부는 어린이 활동공간인 놀이터에 대한 환경안전 부문에 대한 제고를 시작했고 ‘공모’ 방식을 통해 홍보하고 긍정적인 사례를 만든 관리주체 및 소유자들에게 포상을 통해 국민 인식도 제고시키고 있는 것이다.

또 환경부는 어린이 활동공간 환경안전진단 사업을 통해 무상으로 전국 놀이터의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반영한 개선방안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역시 지난 4월부터 관련 사업 대상지를 신청받고 있으며 총 500개 시설을 선정해 안전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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