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대 조경 전시회인 ‘대한민국 조경박람회’가 올해 4회째를 맞아 6월 22일부터 5일간 코엑스에서 열린다.

지난해 열린 박람회는 (사)한국조경사회 창립 30주년을 맞아 동시행사로 치러져 각종 세미나 및 전시 등 풍성한 행사로 추진됐다면, 올해는 지식경제부 인증 국제전시회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추진된다. 이에 따라 주최 측에서는 해외 바이어 초청 및 마케팅 지원 등 국제적인 박람회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주)리드엑스포(대표 이종영) 관계자는 지식경제부 유망전시회로 선정되고, 국제전시회 인증을 받은 만큼 일본·중국·대만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해외 마케팅 및 바이어 초청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ASLA(미국조경가협회)를 비롯해 아시아 조경가 및 바이어들에게 참여 관련 안내 메일을 보내는 등 해외 조경가협회 및 학회 등 전문가들에게 초청장을 보냈다는 것이 리드엑스포 측의 설명이다.

이종영 리드엑스포 대표는 “국제인증전시회 획득은 3년 이상 추진된 전시회만 가능하다. 지난해로 3회째 박람회를 성황리에 마쳐 인증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라면서 “국제적인 전시회로서의 인증뿐 아니라 해외 바이어 초청과 국내외 광고 등의 지원을 받게 됐다. 물론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국제적인 전시회로 도약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는 조경박람회가 국제적인 전시회로의 행보를 시작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회에서 달라지는 또 한 가지는 국토해양부, 산림청,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의 공공기관과 더불어 올해는 교육과학기술부와도 상호협력을 논의하고 학교시설을 위한 전시뿐 아니라 공무원들의 참여를 유도했다는 점이다.

올해 박람회는 ▲공공시설 및 각종 바닥재, 공원 및 휴게시설물 등의 경관시설 부문 ▲실내외 조경자재, 정원용품, 화훼원예기술, 관수 자재 및 그린 인테리어 관련 조재인 정원(실내정원 포함) 부문 ▲학교 체육시설 및 놀이시설, 야외운동기구, 운동장 천연 잔디 및 인조 잔디 등의 학교시설 부문 ▲골프장 잔디관리 및 유지보수, 수질정화장치 등의 환경설비 등 골프장 시설 부문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학교시설 부문과 더불어 골프장 시설이 추가됐다.

‘조경박람회’가 조경업계에서 제일 큰 행사인 만큼 이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높다. 조경업계 최대 박람회이니만큼 부스 전시에 대한 투자 금액도 높고 조경박람회 참여에 대한 기대치 역시 만만치 않은 것.
그동안의 박람회가 참여 업체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만을 받아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과연 지난해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조합놀이대 등 놀이시설 중심으로 구성됐던 부스 배치와 다양한 조경 관련 사업을 골고루 다루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있었기 때문에 올해는 이런 문제점들이 과연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때문에 리드엑스포와 공동주최를 맡은 (사)한국조경사회는 공원 같은 열린 공간 개념의 전시회를 추구하되 도시농업 및 실내조경, 수경시설 등 더욱 다양한 조경 분야에 대한 전시가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공성’을 느낄 수 있는 행사로 유도할 계획이다.

이민우 조경사회장은 “지난해 참여 업체들의 여러 가지 주문사항이 있었다. 모두 공감하는 얘기들이고 또 조경사회 내에서도 조경박람회가 다양한 조경분야를 널리 알리는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참여 업체들의 요구사항들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조경의 대중화를 유도하고 참여 폭을 넓혀 조경업계 전 분야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박람회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는 한국조경학회 및 관련 단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조경 공동 컨퍼런스도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특히 기존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참여하는 공공기관 기술세미나를 발전시키고 서울시 등 발주처들이 이 박람회 기간에 공동세미나를 추진하는 것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리드엑스포 측은 “건설업계 전반적으로 큰 어려움이 봉착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오히려 신제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기술을 발전시키는 등 조경업계에서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박람회 역시 그런 어려움들을 타게 하는 데 미력하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행사로 추진해 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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