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한센인들이 기거하는 희망마을에 그들을 위한 휴게공간이 조성된다.

대우조선해양그룹 사회봉사단은 17일 소록도 ‘한센인 가족의 날’을 맞아 국립소록도병원에서 ‘대우조선해양 희망마을 조성사업 기공식’을 가졌다.

이번 사업은 희망마을 조경 사업으로 쉼터, 잔디광장 등을 조성하게 된다. 대우조선해양에서 총 공사비 5억여 원을 투입해 기존에 있던 쉼터를 개축하고 디딤석, 점토블록이 설치된 잔디광장을 만들어 한센인들이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희망마을은 한센인들이 기거하던 노후 병사들을 철거하고 신축한 거주 단지로써 대우조선해양 그룹이 후원·시공해 만든 마을이다. 지난 2009년 3월 완료한 1차 조성사업을 통해 약 1만 ㎡의 부지에 병사 1개동 8가구를 건설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엔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대표, 문규상 대우조선해양 그룹 사회봉사단장, 한센인 가족 등 약 50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기공식 직후 7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그룹 사회봉사단 출범식이 함께 열렸다. 지금까지는 각 가족사별 소규모로 진행되어 온 사회공헌 활동을 그룹 차원으로 통합해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한편, 남상태 대표는 축사를 통해 “희망마을이 한센인들에게 등대가 됐으면 한다”면서 “앞으로 소록도를 전 세계 한센인들이 부러워하는 재활의지의 산실로 자리잡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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