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우산업의 만능보호판 및 사각지주목
“구멍 위치는 가운데 뿐인데, 어떻게 맞출 방법이 없네~”

특히 가로수인 경우 협소한 식재공간에 조경수를 심었으나 여기에 수목보호판을 맞추려 해도 수목의 특성상 뿌리분과 근원의 위치가 제각각인 경우가 많아 수목보호판 설치에 여간 애를 먹는 게 아니었다. 심지어는 조경수를 구멍에 맞추기 위해 인위적으로 잡아당겨 고사하는 경우도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구조적인 조경식재공사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기능성 수목보호판이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철사나 고무 노끈으로 동여매는 방식이 아닌 캡·밴드·지주목을 일체형으로 만들어 밴드를 끼운 후 당겨서 조이기만 하면 되는 간편한 수목보호지주대를 개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는 목우산업(대표 김세흥)이 올해는 중앙의 내심판 및 외측 편심판을 360도 회전될 수 있도록 만든 ‘만능수목 보호판’을 개발해 최근 특허 등록을 마쳤다.

기존 수목보호판들은 일괄적으로 중앙에 구멍이 뚫어져 있었다. 때문에 도로형태와 위치에 따라 식재 위치가 달라지거나 뿌리분과 다르게 뻗어져 나온 수목을 보호판 중앙의 구멍을 맞춰 시공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시공했던 나무를 보호판 구멍에 맞춰 강제로 이동하는 경우도 다수 발생했다.

기존에 수목보호판 중앙 구멍을 넓힌 제품이 나오기도 했으나 나무가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은 여전히 발생했으며 오히려 구멍이 너무 커 수목보호판 기능이 떨어지는 단점이 지적돼 왔다.

이 제품은 그런 문제점들을 개선한 제품으로 안과 밖 두 개의 편심판을 사용해 자유자재로 구멍의 위치를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 만능수목 보호판

자동차 엔진 가공업을 해 왔던 목우산업은 자동차 회전 시 이용하는 피스톤 운동 원리를 적용해, 편심 캡이 회전할 때 그려지는 형상에 따라 중심축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활용했다.
즉 360도로 회전할 수 있도록 만든 두 개의 편심판이 이동하면서 구멍의 축이 이동해 구멍의 위치를 위, 아래, 양 옆 등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제품은 외곽프레임인 보호틀과 보호판이 일체형으로 제작된 것으로 누구든 쉽게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압연 강판을 프레스엠보싱공법으로 제작하고 분체도장 열처리를 해 기존 제품에 비해 파손 및 변형이 적다는 것도 특징이다. 또 수목보호를 위해 수목과 맞닿는 안쪽 마감처리는 실리콘 튜브를 사용했다.

이 제품을 개발한 목우산업 김세흥 대표는 “새로 개설된 도로에 기존 지주목을 설치하다 보니, 보호판이 나무 가운데 있지 않고 가장자리로 쏠려 있는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면서 “그래서 이 구멍을 일률적으로 중앙에 두지 않고 식재된 나무 위치에 따라 변화시킬 수는 없을까 고민하다 이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제품은 수목을 그대로 두고 그 위치에 따라 두개의 편집캡을 돌려 구멍의 중심축을 이동하는 방식으로, 누구든 쉽게 설치할 수 있고 또 수목 보호 측면에서도 매우 효율적이다”라고 밝혔다.

2·4각 수목보호지주목, 보행자 안전까지 확보

목우산업은 이 제품과 함께 최근 기능성 2각, 4각 수목보호지주목도 개발했다. 기존 일체형 수목보호지주대의 편리성에 보행자 안전 기능까지 더해진 기능성 지주목을 개발한 것이다.

이 지주목을 개발하게 된 배경은 기존 사각지주목이 좁은 길 혹은 야간보행 시 사고를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실제로 올 초에도 광주 광산구 월곡동 한 초등학교 앞 보도에서 초등학생이 지주목에 부딪혀 눈 위를 찍히는 사고를 당한 사례가 발생했다.

이 사건은 “저녁에 학원을 다녀오던 딸이 사각 지주목에 눈 위를 찍히는 사고를 당했다. 밤늦게 성형외과를 찾아 돌아다닌 것을 생각하면 화가 난다”라는 피해학생 어머니의 민원글이 광산구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와 문제가 불거졌다.

특히 일반적인 사각지주목은 연결부위가 튀어 나와 있는데 그 위치가 아이들의 눈높이이라는 점에서 충돌 시 더욱 큰 위험이 따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김 대표는 “사고가 발생해 문제가 불거진 광주뿐 아니라 다른 지자체도 이와 같은 민원이 여러 차례 있었다”면서 “특히 기존 지주목은 나무를 어긋나게 잇는 방식이기 때문에 어른들도 잘못 부딪히면 다칠 수 있다. 좁은 길에서 자전거를 탈 경우 역시 가로수 지주목이 위험한 사고지점이다”고 설명했다.

▲ 보행자 보호 2각, 4각 지주목

목우산업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돌출부위 없이 매끄럽게 커브를 조정했다. 나무와 나무를 어긋나게 잇는 방식이 아니라 각 모서리를 코너 캡으로 이용해 잇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튀어나오는 부분이 없다. 캡 역시 커브성형 방식으로 매끄럽게 마감해 사고 위험을 줄였다.
수목을 보다 단단히 고정하기 위한 ‘수목고정캡’은 체결밴드를 이용해 나무와 연결하는데, 이 밴드는 수목 두께에 따라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

뾰족하게 튀어나와 보기에도 위험천만했던 볼트 부분도 해결했다. 지주 코너캡을 끼우는 방식을 이용하는 이 제품은 캡을 고정시키는 볼트가 작을 뿐 아니라 나무 안쪽으로 박히기 때문에 매끄럽게 마감된다.

또한 야간보행을 위한 기능도 추가했다. 코너캡 제작 시 형광 안료가 혼합된 연질 수지를 사용해 발광 기능까지 갖게 된 것이다. 이로써 야간에도 이 캡이 보이기 때문에 충돌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목우산업 측은 “최근 특허를 받은 보행자 보호 2각, 4각 지주목은 돌출부위가 없는 제품으로 안전할 뿐 아니라 원터치 방식으로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어 공사비를 줄일 수 있는 제품”이라면서 “기존에는 어긋나게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설치가 어려웠다는 단점도 개선한 것으로 수목지주목 방식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의 031-454-4944, www.mokwo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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