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책을 빌리고 공부하는 도서관의 시대는 지났다. 이제 도서관도 다양한 문화와 어우러진 시민 소통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책과 전통문화, 친환경, IT, 다문화 등을 접목한 이색적인 도서관 문화가 곳곳에 자리 잡고 서울시는 지역의 문화 환경을 이용한 자치구별 이색도서관을 9일 소개했다.

▲ 전통한옥으로 꾸며진 글마루 ‘한옥어린이도서관’

우선 전통한옥으로 꾸며진 글마루 ‘한옥어린이도서관’.

구로구 개봉동에 위치한 이 도서관은 자료실과 좌식열람실, 지식나눔방이 있는 주동(향서관)과 한옥·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대별동(성학당)으로 구성돼 있다. 뿐만 아니라 주변에 전통 정원까지 꾸며 한국적 운치를 더하고 있다.

▲ 관악산 등산로의 ‘숲속도서관’


또 관악산 등산로의 ‘숲속도서관’도 이색적이다.

이 도서관은 관악구가 민간기업, 환경단체와 함께 관악산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관악산 숲길가꾸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폐쇄된 관악산 녹지 초소를 리모델링하며 건립했다. 현재 어린이 관련 도서와 환경도서 약 2000여 권이 비치돼 있다.

이와 함께 관악산 입구(대학동 210)에는 ‘만남의 도서관’이 5월중 개관을 앞두고 있다. 기존 매표소를 리모델링한 이곳은 산 관련 책, 시집 등을 비치해 등산객들의 만남의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 동작구에 위치한 ‘상도국주도서관’


동작구에 위치한 ‘상도국주도서관’은 세련된 디자인의 외관이 매력적이다.

지난 2009년 동 통폐합으로 폐지된 동청사를 지역주민을 위한 도서관으로 조성하며 현대적이고 개성 넘치는 외관으로 변모했는데, 상도동 길과 책 모양을 외관 디자인에 활용해 스토리를 그려 넣었다.

 

▲ 낙성대 공원에 위치한 도서관
 

 

또 낙성대 공원에 빨간색 컨테이너 2동도 눈길을 끈다. 미술전시관이 연상되지만, 5월중 개관을 앞두고 있는 작은 도서관이다.

고려명장 강감찬이 태어난 것을 기리는 낙성대라는 지역의 특성을 반영, 역사․문화, 그리고 여행과 관련된 도서 3천여 권을 비치하고, 현재 개관을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도 서울시는 웅장하고 서사적인 건축미를 보여주는 ‘은평구립도서관’, 마을버스 정류소에 설치된 ‘간이 도서관’, 지하철역 ‘유비쿼터스-도서관’, ‘한국점자도서관’ 등을 소개했다.

백호 서울시 행정과장은 “각 자치구의 도서관 정책이 단순히 숫자를 늘리는 것에서 벗어나 서비스 환경 개선, SNS 등 인터넷매체를 활용한 이용편의성 제고, 각 도서관만의 개성이나 특색 강화 등 내실화 측면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각 지역 도서관이 지식과 문화가 결합된 도시문화명소로서 시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자치구와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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