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공공기관이 우수 디자인 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방안 추진된다.

지식경제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디자인 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27일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디자인과 R&D를 융합해 산업역량을 강화하고 디자인을 통해 중소·지역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두고 ‘2015년 디자인 경쟁력 세계 7위’라는 비전을 설정했다.

이와 함께 지경부는 ▲미래지향적 디자인 생태계 조성 ▲디자인을 통한 산업경쟁력 제고 ▲디자인기업·전문인력의 고도화 등의 3대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이는 2008년 이후 정체국면인 디자인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정부정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에서 출발했다.

먼저 지경부는 미래지향적 디자인 생태계 조성을 위해 ‘산업디자인진흥법’ 개정안을 마련해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이 제품을 구매할 때 우수 디자인 인증을 받은 제품을 우선적으로 선택하게 하는 근거 조항을 만들 계획이다.

또 중앙정부 내 디자인 직렬 공무원 채용을 추진하고, 공무원 직무교육에 디자인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해 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이와 함께 환경디자인에 한정된 기존 공공디자인 사업을 디자인을 통한 사회문제해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디자인 전문가, 관계부처, 지자체 등이 공동으로 디자인 주도 공공서비스 로드맵을 개발해 부처간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할 방침이다.

디자인을 통한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기술개발 후 디자인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디자인이 R&D기획부터 사업화까지 전주기에 참여하는 디자인 융합형 연구를 정착하고 올해 지경부가 상용화를 전제로 추진하는 46개 연구개발 과제에 우선 적용키로 했다.

또 중소기업의 특성을 감안해 맞춤형 디자인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디자인기업과 전문인력의 고도화를 위해서는 디자인과 공학·경영학·인문학 등이 융합된 커리큘럼을 정착하고, 디자인업계와 대학 간 협의체를 구성해 수요지향적 인력양성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디자인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디자인 센터를 이탈리아, 영국, 중국 등지에 추가하고 베트남 등 성장가능성이 큰 이머징 마켓에서 협력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조석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은 “이번 종합계획 수립으로 중소·중견기업의 디자인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가 전체적인 산업경쟁력도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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