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주식시장에서는 시공테크와 누리플랜이 조경테마주를 형성해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조경관련 업체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상황에서 조경테마주가 떳다는 그 자체가 흥미로운 일이다. 1980년 주식시장이 개장한 이래 조경관련주가 테마를 이뤘다는 보도가 나온 적이 있었을까?

모든 걸 차치하더라도 주식시장에서 ‘조경’이라는 이름이 테마주로 등장했다는 자체만으로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조경테마주의 발원지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행보에서 나왔다. 박 전 대표가 서울과 경기지역을 7-8개 권역으로 나누어 거대한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방안을 내년 대선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누리플랜과 시공테크 등 조경관련업체가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되어 급등한 것이기 때문이다.

서울과 경기지역을 거대한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방안이 확실한 정보인지 또는 확대 재생산된 정보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지난 대선에서는 4대강살리기가 핵심공약으로 나온 이후 지금까지 조경은 4대강살리기의 곁다리에 불과했다. 하지만 내년 대선의 핵심공약으로 거론되고 있는 ‘서울경기의 공원화’는 조경이 더 이상 곁다리 아닌 중심에 서 있다는 증거이며, 그 자체만으로 조경의 가치와 역할이 높아진 게 아닐까 한다.

설령 확대 재생산된 정보였다치더라도 조경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공원이 유력 대선주자의 공약 그것도 핵심공약으로 거론됐다는 자체와 또 그로 인해 조경테마주가 떴다는 자체만으로 조경에 대한 인식과 가치가 분명 상승하고 있음을 대변해 주고 있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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