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학적 위치와 형태적 특징

분류학적 위치와 형태적 특징
장미과에 속하며 학명은 Prunus armeniaca var. ansu이다.
속명 Prunus는 자두, 복숭아 등의 열매를 통칭하는 plum이라는 라틴어에서 유래되었다.
우리나라에는 이 속의 식물로 20종정도가 나는데 대개 꽃이 아름답고 열매를 이용할 수 있어 조경수로 또 과수로 중요시된다. 세계적으로는 주로 북반구 온대 지방에 자생하며 400종 이상이 알려져 있다.
종명 armeniaca는 흑해 연안의 지명인 아르메니아에서 온 것이고 변종명 ansu는 살구의 일본 이름인 안즈에서 온 것이다.
높이 5m 정도 자라는 낙엽 소교목으로 수피는 흑갈색이다. 잎은 어긋나며 넓은 타원형 또는 난형으로 길이 5-8cm, 너비 3.5-7cm에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고 기부와 끝은 뾰족하다.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피며 연한 분홍색이며 꽃의 지름은 2.5-3.5cm 이다. 열매는 핵과로 둥글며 지름 3-4cm 정도로 매실보다 조금 큰데 6월에 붉은 기미를 띤 황색으로 익는다. 핵은 과육과 분리가 잘 되는 점에서 매실과 구별된다.

 

자생지
원래 중국 원산이지만 우리나라에 도입된 지 무척 오래되어 우리 자생수와 다름없을 정도로 친근한 나무이다. 오랜 기간 재배되었지만 야생화 된 경우는 보기 어려우며 거의 마을 부근에 과수로 재식되어 있다.

 

관상 포인트

관상 포인트
봄에 벚꽃이 피기 직전에 꽃이 피는데 멀리서 보는 느낌은 벚나무와 흡사하여 구별이 쉽지 않을 정도이다.
화사하게 피는 꽃 외에 6월에 노랗게 익는 열매도 관상 가치가 있으며 새콤달콤하게 맛이 좋아 가정 과수로 인기가 좋다. 살구나무는 조경적 가치 외에 이처럼 실용수로서의 가치도 크다.
 
성질과 재배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 및 식재가 가능하며 강한 양수로 볕바른 곳에 심어야 하며 토질은 토심이 깊은 양토를 좋아한다.
번식은 종자와 접붙이기로 한다.
종자 번식의 경우, 우량 모주에서 종자를 받아 심더라도 형질이 그대로 전달되지 않으므로 과수로 재배하고자 할 경우에는 접붙이기로 해야 하며 실생묘는 대개 접붙이기용 대목 양성에 이용한다. 6월에 채취한 열매에서 종자를 채취하여 직파하거나 젖은 모래 속에 묻어 두었다가 이듬해 봄 일찍 묘상에 파종하는데 발아율은 아주 좋은 편이다.
접붙이기는 우량 형질을 그대로 전달하므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번식 방법인데, 봄에 싹트기 전에 깎아접(절접)이나 짜개접으로 하거나 6-8월 사이의 생육기에 눈접을 해도 된다. 
병충해로는 진딧물이 생기기 쉬우므로 질소 비료를 과다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메타시스톡스 등의 살충제를 사용하여 구제하도록 한다.

 

조경수로서의 특성과 배식
아이들이 부르는 동요에서처럼 살구는 복사꽃과 함께 고향을 상징하는 꽃나무로 우리에게 친근하지만 막상 조경수로의 이용은 많지 않다. 살구는 흔히 과일나무로 생각하지만 실제 과일의 시장성이 좋지 않아 대개 자가 소비하는 과수 정도로 이용되는 실정이며 다른 과수와 달리 방임하여도 열매를 수확할 수 있으므로 가정 정원이나 공원의 꽃나무 겸 과일나무로 제격이다.
공원, 학교원 등에서 벚나무 대신 심어 꽃과 열매를 감상하는 나무로 더 많이 이용되었으면 좋을 것으로 생각되며 또 고가나 고궁, 역사적 유적지, 사찰 등의 조경에도 잘 어울리는 나무이다.
이식은 비교적 쉬운 편이며 큰 나무가 아닌 한 별 어려움 없이 옮겨 심을 수 있는데 이식 적기는 가을에 낙엽이 진 후부터  봄에 새싹이 피기 전까지이다.

 

 

▲ 정계준
경상대 과학교육학사
경상대 생물학석사
고려대 생물학박사
현, 경상대 생물교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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