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4월에는 어디로 여행을 떠나볼까?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4월의 가 볼만한 곳’ 추천 소재로 전남 보성 득량만, 경북 영천 체험명소, 충남 금산 보곡산골, 제주 거문오름, 서울 종로 부암동 등 5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 기차를 타고 득량만의 초록 보리밭 물결을 만나보자.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차창 너머 펼쳐지는 초록 보리밭-전남 보성 득량만 일대
보성 ‘득량만 일대’는 4월이면 초록의 보리밭이 펼쳐진다. ‘득량’이란 임진왜란 당시 군수식량을 모아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해서 얻은 이름이다. 넓은 보리밭을 가까이에서 감상하려면 득량만 방조제 위를 걸어볼 것을 권한다. 방조제 길을 따라 갈대가 우거져 운치가 있다. 또 갈대숲 사이로 산책로가 잘 형성돼 있다.

득량만의 또 다른 명소는 ‘강골마을’이다. 영화 서편제와 태백산맥, TV 예능프로그램 등 단골 촬영지가 된 곳이다. 약 30채의 한옥에는 툇마루와 댓돌에서 마당의 우물, 군불 때는 아궁이까지 우리 고유의 생활 풍경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전통의 멋과 소박한 정서가 살아 있다. 마을 내 이금재 가옥, 이용욱 가옥, 이식래 가옥, 열화정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문의: 보성군청 문화관광과(061-850-5210)

 

 

▲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경북 영천. 사진은 별빛축제 현장이다.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체험명소를 찾아서-경북 영천
영천에는 체험명소가 많다. 우선 ‘보현산’ 정상부에 대한민국 최대의 반사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 천체관측 체험이 가능하다.

또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에서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말을 탈 수 있고 ‘시안미술관’에서는 미술작품 감상은 물론 직접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다양한 산야초로 염색하고 도자기를 빚을 수 있는 ‘영천공예촌’도 들려볼만하다.

이 외에도 고려 우왕 원년에 지어진 ‘은해사’와 국보 제14호로 지정된 영산전이 있는 ‘거조암’, ‘임고서원’ 등 역사체험이 가능한 곳들을 연계하면 알찬 봄여행이 된다.
문의: 영천시청 문화공보관광과(054-330-6063,6068)

▲ 4월 중순, 보곡산골에 산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국내 최대 산벚꽃 자생 군락지-충남 금산 보곡산골
금산 군북면 서대산 끝자락에 위치한 보곡산골은 국내 최대 산벚꽃 자생 군락지 가운데 하나다. 4월 중순께부터 산벚꽃이 흐드러지게 핀다. 보곡산골에서는 산나물, 버섯 뜯기 외에도 야생화와 야생동물들을 만나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보곡산골에서 벗어나 남쪽으로 달리면 금강을 만난다. 금강을 따라 부리면 수통리까지 가면 웅장한 기암이 절벽을 이루는 적벽강이 나온다. 수통리는 어죽으로도 유명하다. 남이면 건천리 일대 금산산림문화타운은 남이자연휴양림, 금산생태숲, 느티골 삼림욕장이 위치한 생태 종합휴양단지로 하룻밤 쉬어가며 금산의 깊은 숲을 감상하기에 적소인 곳이다.

남이면에는 아름드리 전나무 숲길과 1100년 수령을 자랑하는 은행나무가 유명한 보석사가 있다. 전국 인삼의 80%가 유통되는 금산읍내 금산인삼약령시장도 들려볼만한 곳이다.
문의: 금산군청 문화공보관광과 (041-750-2393)

 

▲ 숲이 우거져 검게 보이는 거문오름은 요즘 들어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곳이다.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오름에서 동굴까지 자연에 홀리다-제주
요즘 들어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곳은 ‘거문오름’이다. 오름이란 화산 폭발시 용암분출물이 퇴적해 생성된 것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숲이 우거져 검게 보인다 해 거문오름(검은오름)이라 불린다.

거문 오름은 높이가 약 456.6m, 둘레가 4551m이고 면적은 약 641㎡ 정도 된다. 탐방안내소를 출발해서 약 10분 후면 분화구 코스인 오름탐방 시작 지점에 닿고 곧바로 용암협곡을 만난다.

또 30분 쯤 걷다보면 알오름 전망대에 도착하는데 이 구간에서 탐방객들은 거문오름 내에서 자생하는 다양한 식물들을 만나게 된다. 최근에 개체수가 많지 않아 환경부 보호식물로 지정된 붓순나무를 비롯하여 식나무,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가 주를 이룬다. 특히 물이 많은 곳에서 잘 자라는 단풍나무가 이곳 식생의 풍부함을 더해준다.

 

 

▲ 서울 도심에 위치하면서도 많은 명소를 품고 있는 부암동. 사진은 북앙산성곽길.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서울 도심 속 숨겨진 속살-서울 부암동 일대
북한산과 북악산, 인왕산 사이 들어선 부암동은 서울 도심에 위치하면서도 백사골 등의 깨끗한 계곡을 간직하고 있다. 부암동은 조선시대부터 도성 밖 경승지로 이름이 높았다. 백석동천, 석파정, 무계정사터, 탕춘대터 등이 당시 왕족과 사대부들이 풍류를 즐기던 장소다.

또 서울 유일의 당간지주인 장의사지 당간지주를 비롯해 보도각백불(옥천암 마애불) 등의 고려시대 문화유적도 부암동에서 볼 수 있다. 부암동을 감싸는 북악산에는 북악스카이웨이가 있는데 근래에 길옆에 산책로를 만들어 걸어서 북악산길을 종주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서울성곽을 따라 북악산 정상(백악마루)과 숙정문을 거쳐 와룡공원으로 가는 북악산 성곽길도 함께 걸을 수 있다.
문의: 서울 종로구청 관광산업과(02-731-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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