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구는 예산을 확보해 그린웨이 숲길 등산로를 2014년까지 테마숲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 강동구는 지난해 태풍 ‘곤파스’로 피해를 입은 공원과 등산로를 복원하고, 테마숲으로 가꾸는 ‘강동 아름숲’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훼손된 동네 공원 13ha에 도심생태림을 조성하고, 그린웨이 숲길 2.7㎞를 테마숲으로 조성하는 등 오는 2014년까지 4년간 총 10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가꿀 계획이다.

강동구는 지난해 태풍 곤파스 영향으로 일자산, 명일근린공원, 샘터·방죽공원, 고덕산 등 11곳에 2만 그루의 산림피해가 발생했다.

구는 우선 소나무·잣나무·산벚나무·느티나무·매화나무·단풍나무 등 원하는 나무를 주민들로부터 기증받아 피해규모가 가장 큰 명일근린공원을 시작으로 피해규모에 따라 7곳을 연차적으로 복원하기로 했다.

특히 구는 사업추진을 위해 관내 친환경·생태관련 6개 시민단체 회원 300여명이 참여하는 ‘강동 아름숲과 함께하는 사람들’을 구성했다.

이들은 오는 26일 오전 10시부터 명일근린공원에서 주민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념식수 및 나무심기 행사와 함께 발족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탄생목·결혼목·회갑목·창립기념목 심기 등 다양한 기념식수 행사도 열린다.

구는 관계자는 “‘강동 아름숲’ 범구민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한편 2014년까지 매년 식목일과 육림의 날을 이용해 대규모 나무심기 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구는 예산을 확보해 그린웨이 숲길 등산로를 2014년까지 테마숲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명일근린공원 0.9km는 주변 강동아트센터와 어우러진 ‘문화·예술의 숲’으로 조성하고, 일자산에는 0.6km 길이의 ‘체험의 숲’을 조성해 6가지 각기 다른 참나무를 심고 나무를 관찰하는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샘터·방죽공원 0.6km는 ‘걷기 편한 길’로, 한강이 시원스레 내려다보이는 고덕산 0.6km는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소통의 숲’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이번 ‘강동 아름숲’ 사업을 통해 도심 속 녹지공간 조성은 물론 나무 1그루가 1년에 평균 0.0056톤가량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사실을 감안할 때 2014년까지 1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성장했을 경우 연간 560톤의 이산화탄소가 줄어드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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