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스토리가 있는 우리 마을 당산숲’ 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당산숲은 마을의 평안과 풍요 등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지내기 위해 수백여 년 전 마을 주민들이 조성한 숲으로, 일제 강점기 등을 거치면서 크게 훼손된 채로 방치돼 오다가 최근 국가적 문화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농친청은 농어촌 전통 마을숲인 당산숲을 소개하고 그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 책을 펴냈다고 15일 밝혔다.

이 책은 ▲1부 전통마을숲의 이해 ▲2부 스토리가 있는 우리 마을 당산숲 ▲3부 천연기념물과 당산숲 등 모두 3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1부 ‘전통마을숲의 이해’는 이론적 설명으로 당산숲의 개념, 구성요소, 당산제 및 문화 등에 대해 소개해 놓았다.

2부 ‘스토리가 있는 우리 마을 당산숲’에서는 전국에서 당산숲이 가장 잘 보전·관리되고 있는 완도군과 동해안 7번 국도변의 마을을 소개해 도시민들이 책을 보고 당산숲 문화기행을 떠날 수 있도록 구성해 놓았다. 특히 마을의 역사와 유래, 마을수호신, 풍수지리 등과 관련된 마을주민의 이야기가 오롯이 담겨져 있다.

3부 ‘천연기념물과 당산숲’에서는 일제 때 도입된 현재의 천연기념물 관련 체계를 지적하며, 당산숲이나 당숲의 명칭을 부여받은 천연기념물이 단 하나밖에 없는 실태를 통해 식물 천연기념물의 명칭 및 지정 물량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농진청은 이번에 발간한 책을 전국 도 농업기술원, 시군 농업기술센터, 지방자치단체 등에 배부하고,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lib.rda.go.kr)에서 책 내용을 PDF 파일로 올려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최재웅 농촌진흥청 농촌환경자원과 박사는 “스토리텔링 시대에 당산숲 만큼 살아 숨 쉬는 풍부한 스토리를 갖고 있는 것은 없을 것”이라며 “이번 책 출간으로 당산숲이 농어촌마을을 발전시키는 원천적인 문화자산으로 자리매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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