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세계자연유산 보전·관리를 위해 핵심지역 사유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동굴 상층부 매입 토지에 대한 특별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제주도는 매입된 세계자연유산 핵심지구인 거문오름 용암동굴의 사유지 토지를 친환경 작물 파종과 동굴 경계 지표 표식으로 활용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용암동굴 상층부의 토지 관리 사업은 사유지 매입에 따른 후속 사업으로 지하 동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농약이나 화학비료 사용을 금지하고 동굴 원형을 보전, 유산지구로서 특색 있는 경관 포인트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도는 지난해부터 2012년까지 총 7억원을 투입해 동굴 경계 지표 표식과 친환경 녹색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동굴 지표표식은 용천동굴이 지나는 상층부 지표를 따라 동굴 경계로부터 양쪽 5m 떨어진 지점에 돌담을 쌓아 지하에 동굴이 있음을 표시하는 것으로 전문가 자문 및 문화재청 허가를 거쳐 확정된 방법이다.

총 사업량은 3.1km로 현재 1.2km가 완료됐다. 올해 매입되는 토지에 대해서는 추가로 지표표식을 할 방침이다.

친환경 작물 식재는 동굴 지표표식을 완료한 나머지 매입 농경지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현재 유채, 보리, 클로버와 같은 녹비작물 19만3018㎡과 비타민 나무와 같은 특용작물 3742㎡를 식재했다. 이 지역에는 농약 및 화학비료를 이용한 농사도 일체 금지 된다.

도는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중 용천동굴 주변 핵심지역 토지에 대한 관리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구역별 친환경 재배작물 선정, 체험농장 조성, 유산마을 연계 방안 등을 수립하고 세부계획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에는 용천동굴 주변 핵심지역 토지에 대한 관리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실시, 구역별 친환경 재배작물 선정, 체험농장 조성, 유산마을 연계 방안 등 세부계획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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