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시티, 느림의 미학 등 최근 웰빙 붐을 따라 ‘길’ 조성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일선 지자체들이 ‘녹색길’ 조성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행정안전부가 선정 작업을 마무리한 ‘친환경 생활공간(녹색길) 조성 공모사업’의 결과가 해당 지자체에 하달된 가운데, 환경부도 올해 사업 중 녹색길 조성 시범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히고 있어 전국에 녹색길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행안부 녹색길 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힌 충북 옥천군의 ‘향수바람녹색길’은 대청호수변 공간을 둘레길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군은 올 연말까지 국비 5억원, 도비 1억원, 군비 4억원 총 1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 길은 시인 정지용의 시어에서 착안해 ‘향수바람녹색길’로 명명하고, 함초롱, 전설바다, 넓은 벌, 실개천, 성근별, 질화로 등의 구간 이름으로 총 25㎞를 6개로 나눠 조성할 계획이다.

또 길에서 계절별로 황토길, 뗏목타기, 반딧불이 등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수변공간을 활용해 수련, 부레옥잠화 등 수생식물 식재 등의 생태습지를 만들 방침이다.

이밖에도 전북도는 ▲전주시 한옥마을 ‘녹색둘레길’ ▲군산 임피간이역과 대야들·만경강을 연결하는 ‘미소길’ ▲정읍시 백제가요 ‘정읍사 오솔길’ ▲완주군 편백 ‘건강숲길’ ▲임실군 옥정호 ‘물안개길’ 등 5개소에 주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녹색성장 친환경 생활공간이 조성된다.

또 전남에는 ▲완도군 ‘명사갯길’이, 충북에는 ▲증편군 ‘거북이 별보러 가는 길’ ▲괴산군 ‘이백리 선유길’ ▲옥천군 ‘향수바람녹색길’이 조성되며 ▲충남 홍성군 ‘재 너머 사래 긴 밭가는 숲길’ ▲대구 유성구 ‘친환경 누리길’ ▲울산 울주군 ‘간절곶 소망-그린길’이 선정됐다고 각각 밝혔다.

한편 최근 환경부가 발표한 2011년도 자연환경정책을 살펴보면 생태우수지역 보전과 국토살리기 프로젝트 추진 사업으로 올해 녹색길과 녹색지붕 조성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향후 녹색길 관련 사업들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