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도심의 생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비오톱(Biotope, 생물 서식공간)’ 지도를 제작한다.

비오톱이란 특정 생물군집이 지표상에서 명확하게 구분되는 하나의 서식지로, 무분별한 개발로부터 생물서식지를 보호하고 친환경적인 개발을 유도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시는 내년까지 8억2300만원을 투입해 남동구를 제외한 9개 군·구에 대해 비오톱 지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진행한 남동구 지역의 비오톱 지도가 지난달 18일 제작됨에 따라 2단계로 이번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계양산 반딧불이의 모니터링 등을 위해 계양구와 서구를 우선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비오톱 지도는 ▲토지이용도 ▲현존식생도 ▲불투수 토양포장도 등 해당 지역의 현재 생태 현황과 향후 생태계보전계획 구상 등이 제시된다.

시는 비오톱 지도가 완료되면 자연환경보전을 비롯해 생태네트워크 구축, 기부변화 대응 계획, 사전환경성 검토, 환경영향평가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시는 또 이달 중에 비오톱 지도를 ‘인천시 생활지리정보시스템’에 입력해 누구나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다른 시·도에 비해 많이 늦었지만 이제 인천에도 비오톱 지도가 마련되기 시작했다”면서 “남동구 지역의 비오톱 지도에서 제시된 안을 검토해 향후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자체 처음으로 비오톱 지도를 제작한 서울시는 도시기본계획수립시 기초조사 내용에 도시생태현황을 포함토록 명시하고 있다. 아울러 환경영향평가 조례에는 환경보전목표 설정시 비오톱 지도의 기준을 참고토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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